리셀 열풍 식자 경쟁사 줄철수… 홀로 남은 크림도 ‘고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정판 스니커즈와 명품 등을 되팔아 시세 차익을 얻는 이른바 '리셀테크(리셀+재테크)' 열풍에 힘입어 급성장했던 국내 리셀(재판매) 플랫폼 시장이 성장 둔화 속에 재편되고 있다.
이어 "크림의 올해 1~9월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한정판 스니커즈를 넘어 스마트폰·명품 등 취급 품목 확대와 검수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정판 스니커즈와 명품 등을 되팔아 시세 차익을 얻는 이른바 ‘리셀테크(리셀+재테크)’ 열풍에 힘입어 급성장했던 국내 리셀(재판매) 플랫폼 시장이 성장 둔화 속에 재편되고 있다. 개인 간 거래를 중개하고 상품의 정품 여부를 검수하는 리셀 플랫폼들은 한때 새로운 유통 채널로 주목받았지만, 최근 결제액이 감소하고 매출 증가세도 둔화하고 있다.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경쟁사들이 잇달아 사업을 정리한 가운데, 국내 주요 리셀 플랫폼인 네이버 계열 크림(KREAM)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네이버 계열 리셀 플랫폼 크림의 올해 1~9월 누적 순결제액 추정치는 1조10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했다. 해당 수치는 신용·체크카드 결제 내역을 표본 분석해 산출한 것으로 실제 거래액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인 소비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업계에서 널리 활용된다.
최근 몇 년간 리셀 시장에서는 주요 사업자들의 철수가 이어지고 있다. 무신사는 한정판 거래 플랫폼 ‘솔드아웃’의 서비스를 오는 12월 31일 종료한다고 최근 밝혔다. 2020년 7월 출시 이후 약 6년 만이다. 무신사는 향후 중고 패션 거래 서비스 ‘무신사 유즈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KT알파가 운영하던 ‘리플’은 2022년 9월, 한화솔루션 계열의 ‘에어스택’은 2023년 7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롯데백화점에 오프라인 매장까지 열었던 ‘아웃오브스탁’도 경영난으로 2024년 사업을 정리했다. 업계에서는 한정판 상품 거래 수요가 예전만 못한 데다 정품 검수와 물류 시설 운영에 드는 높은 비용이 수익성 확보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고 있다.
경쟁사들이 잇달아 사업을 접으면서 국내 한정판 리셀 플랫폼 시장은 크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솔드아웃까지 철수하면 주요 국내 검수형 리셀 플랫폼 가운데 크림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한정판 상품 거래 수요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경쟁사의 철수가 크림의 성장으로 직결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온다. 크림의 매출 증가율은 2024년 45.3%에서 지난해 14.1%로 둔화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89억원에서 81억원으로 줄었지만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경쟁 플랫폼의 이용자와 거래액을 그대로 흡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크림 입장에서는 성장성이 둔화한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리셀 거래에 대한 세무 당국의 점검도 사업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8월 크림에서 고액·반복 거래를 한 이른바 ‘헤비 리셀러’들에게 사업 목적의 판매 여부와 미신고 내역 등에 대한 소명을 요청했다. 크림도 같은 달 개인정보 제공 현황을 공개하면서 관련 법령에 따라 판매자 정보를 국세청에 제공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대량 거래로 플랫폼의 수수료 수익을 뒷받침해 온 판매자들이 세무 당국의 점검 대상에 오르면서 거래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크림은 스니커즈 중심의 리셀 사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명품과 전자기기, 트레이딩 카드, 귀금속 등으로 취급 품목을 확대하는 한편, 지난 7월에는 첫 자체 패션 브랜드(PB) ‘아크릴(AKRYL)’을 출시했다. 9월에는 프리미엄 편집숍 ‘크림플러스(KREAM+)’를 선보이며 오프라인 유통 사업도 강화했다.
크림 관계자는 “크림은 축적된 거래 데이터와 고도화된 검수 시스템을 바탕으로 시장 내 독보적인 입지를 갖추고 있으며, 신뢰가 최우선인 시장 특성상 이 경쟁력은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크림의 올해 1~9월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한정판 스니커즈를 넘어 스마트폰·명품 등 취급 품목 확대와 검수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중앙일보, 감자 후 유증한다... 다우·범삼성 지분 47.5% 동률에 홍씨일가 지분 5% 밑으로
- 현대차, 아반떼 이어 투싼도 ‘고급화’… 300만원 높인 가격 통할까
- 프랑스 덮친 1조8000억원 짜리 ‘폭동 청구서’… 손보사·재보험사 줄줄이 타격
- 초호황에 숨겨진 SK하이닉스의 걱정거리… “HBM4 시장서 우위 약화”
- 주식·채권 동반 급락에… ‘알아서 굴려준다’던 TDF의 배신
- 빅파마 ‘루푸스 신약’ 개발 잇단 제동…후발주자, 안전성 확보 관건
- ‘입찰 제한 2년’ LIG D&A, 무인체계·우주 사업 ‘난관’… “기존 사업 영향 가능성도”
- CJ는 물류·콘텐츠, 신세계는 FI… 汎삼성가 중앙일보 베팅의 다른 셈법
- 배터리 교체 3분 vs 급속 충전 9분… 휴머노이드 ‘노는 시간’ 줄여라
- 쿠쿠 음식물 처리기 디자인 무효…앳홈과 배상 놓고 ‘2라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