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물가 3.7%, 5개월만에 최대폭 상승…트럼프 중간선거 앞두고 ‘악재’

뉴욕=곽도영 특파원 2026. 10. 1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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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5개월 만에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됐다.

14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공개한 9월 CPI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물가는 0.6% 상승해 올해 4월(0.6%)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물가 상승의 대부분은 미-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에 기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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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휘발윳값 한달새 9.1%↑
10일(현지 시간) 미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식료품점에서 한 시민이 화장지를 사고 있다. 2026.06.11 [알링턴=신화/뉴시스]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5개월 만에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됐다. 11월 3일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물가 악재’를 만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27, 28일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도 확대됐다.

14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공개한 9월 CPI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물가는 0.6% 상승해 올해 4월(0.6%)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7% 오른 수치다.

물가 상승의 대부분은 미-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에 기인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한 달 만에 9.1%, 전년 동기 대비 34.2%나 급등했다. 이는 9월 CPI 전체 가격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전미자동차협회(AAA)는 앞서 이달 8일 미국 휘발유 가격이 가을철 기준 사상 최고 수준이며, 10월 평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14일 기준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4.3달러로, 1년 전 3.1달러 대비 약 40% 급등했다.

이외 이른 겨울을 맞은 미 북동부 지역에서 난방용으로 사용되는 연료유 가격도 전월 대비 15.3%, 전년 동기 대비 74.2% 올랐다. 연료비 상승은 항공료 인상으로도 이어져 항공 비용은 전월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22.4%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 올랐다.

30일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연설하는 트럼프의 모습. 2026.10.01 [워싱턴=AP/뉴시스]
이번 물가지수는 중간선거가 3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알래스카주 유세에서 “그들은 나를 공격할 때마다 생활비 부담을 문제 삼는다”며 자신이 그간 미국 가계 경제를 상당히 개선했다고 역설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대선 직전 발표된 마지막 CPI 보고서에서 물가 상승률이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나 트럼프 대통령의 마지막 유세 논거를 무너뜨렸다. 앞으로 공화당이 겪게 될 정치적 참패를 예고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물가 상승 지표로 인해 이달 27, 28일 열리는 FOMC의 기준 금리 인상 여부에도 다시 관심이 쏠린다. 연준의 통화 정책을 예측하는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7.1%로, 전날 22.1%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곽도영 특파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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