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둥~신의주 신압록강대교, 완공 12년만에 오늘 정식 개통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2026. 10. 15.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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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평북 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2014년 완공 후 약 12년 만인 15일 정식 개통한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신압록강대교는 중조(중국-북한)를 연결하는 중요한 기반시설"이라며 "개통 이후 양국의 경제, 무역 교류와 인적 왕래를 더욱 촉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신압록강대교 개통은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관계의 균형을 맞추려는 북한의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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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4차로, 北핵실험 등으로 방치
“북-중관계 더 밀착 계기” 전망
지난달엔 북-러 두만강 다리 개통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를 잇는 길이 약 3km 신압록강대교가 15일 정식 개통한다. 이 다리는 2014년 완공됐으나, 북한 측 통관시설 미비와 양국 관계 경색 등으로 인해 12년간 개통이 미뤄졌다. 신압록강대교 개통으로 장기적으로 북-중 교역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단둥=뉴시스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평북 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2014년 완공 후 약 12년 만인 15일 정식 개통한다. 올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방문에 이어 북-중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유엔의 대북 제재 등으로 인해 대교 개통 이후에도 북-중 교역량이 단기간에 급증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 中 “중국과 북한 연결하는 중요한 기반시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북-중 양측의 협의에 따라 신압록강대교가 15일 정식 개통되며, 이날 공동 개통식을 개최한다”고 14일 전했다. 신압록강대교는 길이 약 3km로, 왕복 4차로 규모다. 앞서 북-중 수교 77주년인 6일에 맞춰 개통될 거라는 예상도 나왔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신압록강대교는 중조(중국-북한)를 연결하는 중요한 기반시설”이라며 “개통 이후 양국의 경제, 무역 교류와 인적 왕래를 더욱 촉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신압록강대교는 2014년에 완공됐지만, 그간 북한 측 세관시설 등이 들어서지 않았고 차량도 거의 다니지 않았다. 이에 10년 넘게 사실상 방치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동안 북한의 핵실험과 유엔 대북 제재 등이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북-중 관계가 이전보다 소원해진 데 따른 결과였다. 그러나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이후 양국은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으로 중단된 베이징∼평양 국제여객열차를 올 3월 재개했고, 같은 달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의 베이징∼평양 직항편도 6년 만에 복원했다. 또 올 6월 시 주석이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신압록강대교 개통으로 양국 간 물류 역량은 중장기적으로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양국 육상 화물이 오간 중조우의교는 철도와 차량이 각각 1차선에 불과해 물동량 처리에 한계가 있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신압록강대교가 도로 화물 운송의 주요 통로가 되고, 기존 중조우의교는 철도를 중심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중 교역액은 27억3000만 달러(약 3조7000억 원)로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유엔이 북한산 석탄, 수산물, 섬유제품 수입과 산업기계의 대북 수출을 금지한 고강도 대북 제재를 내놓기 전인 2016년(56억5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일각에선 북-중 교역이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증가하긴 어려울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엔 대북 제재가 여전히 발효 중이며, 북한 역시 경제적으로 중국에 과도하게 의존하거나, 교역 과정에서 해외 제품이 대거 유입되는 걸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올해 철도 및 항공편 직항을 재개한 후에도 아직까지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단체 비자 발급을 시행하지 않는 것도 교역량 증가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北, 지난달엔 러시아 연해주와 이어지는 다리 개통

한편 북한은 지난달 7일 북한 나선과 러시아 연해주 하산을 잇는 ‘두만강 자동차 다리’도 개통했다. 왕복 2차로의 약 1km 길이로, 북-러의 첫 자동차 전용 다리다. 중국은 두만강을 통해 동해로 진출하는 출해권 확보를 추진하는 가운데 북-러 간 교역 강화 움직임에도 주목하는 모양새다. 로이터는 “신압록강대교 개통은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관계의 균형을 맞추려는 북한의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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