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우려 속 "연준, 이달 금리 또 올린다"…뉴욕 증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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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를 뒤흔들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다시 가팔라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FOMC 엿새 뒤인 11월 3일 중간선거가 열린다는 점에서 정치적 부담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상을 일단 중단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인플레이션 속도가 가팔라 이런 부담에도 불구하고 결국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쇼어에 따르면 연준은 정치적 논란이 되는 것을 피하려 선거가 있는 해에는 10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을 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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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를 뒤흔들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다시 가팔라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노동부가 발표한 9월 CPI는 증시에 큰 타격을 줬다.
이란 전쟁에 따른 기름값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CPI가 지난달 전년비 기준으로 3.7%, 전월비로는 0.6% 오르며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지수는 전년비 2.6%, 전월비 0.3%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 시작한 이란 전쟁이 기름값을 크게 끌어올리면서 인플레이션 고삐가 풀릴 것이란 우려가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로 러시아의 경유 수출 재개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실제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달에는 한차례 쉬고,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던 시장 전망도 급격히 방향을 틀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27~28일 FOMC에서 금리를 0.25%p 올릴 것이란 전망이 급격히 높아졌다.
금리 인상 전망은 일주일 전 17.7%이던 것이 전날 22.1%, 이날 37.1%로 껑충 뛰었다. 한 달 전 43.5%에 육박하고 있다.
반면 동결 전망은 일주일 전 82.3%였던 것이 전날 77.9%로 떨어진 데 이어 이날은 62.9%로 더 낮아졌다. 한 달 전에는 53.0%였다.
이번 FOMC 엿새 뒤인 11월 3일 중간선거가 열린다는 점에서 정치적 부담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상을 일단 중단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인플레이션 속도가 가팔라 이런 부담에도 불구하고 결국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울프 리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테파니 로스는 이날 야후 파이낸스에 "10월 추진에는 정치적 부담이 따른다"면서 "이 때문에 FOMC 위원들이 그러지 않으려 하는 경향이 짙지만 데이터로 인해 금리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스는 9월 CPI가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다시 불을 지폈다고 말했다.
이번에 금리를 올리면 연준은 선거를 앞두고 금리를 조정해 정치에 개입하려 한다는 의심을 살 수도 있다.
앞서 연준은 민주당 집권 시기인 지난 2022년 11월 중간선거 하루 전날인 2일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일련의 금리 인상에 대해 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했다.
2년 뒤인 2024년 9월 18일에는 그 해 11월 5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연준이 금리를 인하했다. 당시 야당 대선 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를 계속 자리에 있게 하려는 정치적 행보"라며 즉각 반발했다. 연준이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의 재선을 돕고 나섰다는 주장이었다.
올 들어서는 트럼프가 케빈 워시를 연준 의장에 앉히며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지만 뜻과 달리 연준은 지난 9월 3년여 만에 첫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CME 그룹 마크 쇼어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연준은 중간선거 직전 금리를 올린 적이 지금까지 딱 두 번이었다. 1978년에 한 번 있었고, 지난 2022년이 두 번째였다. 만약 이달 28일에 금리를 올리면 세 번째 기록이 된다.
쇼어에 따르면 연준은 정치적 논란이 되는 것을 피하려 선거가 있는 해에는 10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을 꺼린다. 연준은 이 시기에 67% 확률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또 만약 행동에 나서는 경우에는 인상보다 인하 가능성이 더 높았다.
쇼어는 연준이 9월을 포함해 "선거가 임박했을 때에는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면서도 "그러나 워시는 이미 9월에 기존의 틀을 깼다. 10월이라고 깨지 말란 법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금리 인상 전망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뉴욕 증시는 요동쳤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갔고, 특히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 타격이 컸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이 각각 3%, 인텔은 4% 넘게 급락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5.9% 급락했다. 주요 30개 반도체 종목의 일일 변동폭을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속슬(SOXL)'은 13% 가까이 폭락했다.
빅테크도 0.5% 상승세를 보인 애플만 빼고 모두 고전했다.
팔란티어와 메타플랫폼스는 3.5% 안팎 급락했고, 알파벳도 2% 가까이 떨어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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