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공격에 흑해 곡물 수출 차질…북극해 항구 첫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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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남부 스타브로폴 지방에서 생산된 곡물을 처음으로 북극해 연안 무르만스크항을 통해 수출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기존 곡물 수출 거점인 흑해 연안 항구들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곡물 선적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의 집중 공격으로 흑해·아조우해 연안 항구들을 통한 곡물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러시아 곡물 수출업체들은 새로운 공급 경로를 지속해서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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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가 남부 스타브로폴 지방에서 생산된 곡물을 처음으로 북극해 연안 무르만스크항을 통해 수출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기존 곡물 수출 거점인 흑해 연안 항구들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곡물 선적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농업전문매체 '라티푼디스트'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달 스타브로폴주에서 생산된 밀 4만 톤을 무르만스크항을 통해 수출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라티푼디스트는 "흑해의 기존 곡물 수출 항로에 문제가 생기면서 러시아가 새로운 운송 경로를 개발하고 있다"며 "다만 무르만스크까지 밀을 운송하는 비용은 남부 흑해 항구까지 운송하는 비용보다 3~5배 높다"고 전했다.
러시아 남부 스타브로폴에서 흑해 연안 노보로시스크항까지는 수백㎞에 불과하지만, 북극해 연안 무르만스크항까지는 철도로 수천㎞를 운송해야 한다.
무르만스크항의 잠재적인 곡물 환적 물량은 월 6만~9만 톤, 연간 약 70만~110만 톤으로 추산된다. 이에 비해 러시아가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흑해와 아조우해(아조프해) 연안 항구를 통해 수출한 곡물량은 4630만 톤에 달했다. 이는 러시아 전체 해상 곡물 수출량의 약 90%에 해당한다.
매체는 "따라서 무르만스크항이 최대 처리 능력을 가동하더라도 기존 수출 물량의 극히 일부만 감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수출 경로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남부 지역에서 생산된 곡물을 철도로 북극해 연안 무르만스크항까지 운송해야 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무르만스크항의 곡물 환적 기반시설이 아직 충분히 구축되지 않은 점도 지적된다.
우크라이나의 집중 공격으로 흑해·아조우해 연안 항구들을 통한 곡물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러시아 곡물 수출업체들은 새로운 공급 경로를 지속해서 모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곡물이 발트해 항구들을 통해 수출되기도 했으나 역시 산지에서 항구까지의 운송비와 물류 처리 비용이 높아 충분한 대체 경로로 활용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의 흑해 노보로시스크 곡물 터미널과 아조우해 선박 공격으로 지난 9월 중순 열흘간 곡물 선적량이 38만 1000톤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60만 톤이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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