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美, 러 정유시설 공격 계속하면 정보 공유 중단 경고"

유철종 전문위원 2026. 10. 1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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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중단을 요구하면서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정보 공유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한 사실을 확인했다.

NPR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영토 내 정유시설에 대한 장거리 드론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와의 정보 공유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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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양국 군 당국자 접촉 통해 경고 전달…직접 통보받진 않아"
연이은 러 미사일 공격 사전 경고 누락에 '정보 공유 중단' 의혹…트럼프는 부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6.9.2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중단을 요구하면서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정보 공유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한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이같은 경고를 직접 받은 것은 아니고 양국 군 당국자간 접촉을 통해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보 공유 중단을 부인했다.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유럽 프라우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미국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NPR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영토 내 정유시설에 대한 장거리 드론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와의 정보 공유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이러한 경고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미국과 우크라이나 군 당국자들 간의 접촉 과정에서 전달됐으며, 우크라이나군 장성들이 자신에게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9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유럽 측 대표들도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문제 삼으며 미국의 정보 제공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직접 나서 이 같은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실제로 러시아가 12일과 13일 밤 연이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하는 과정에선 서방 협력국들이 이전과 달리 미사일 발사에 관한 정보를 사전에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미국이 정보 공유를 중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에너지 휴전'을 압박하기 위해 정보 공유를 중단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러시아의 미사일 발사와 같은 정보들은 유럽 국가들도 주로 미국 조기경보시스템을 활용해 파악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에너지 휴전 합의를 일방적으로 발표하면서 "에너지 휴전이 즉각 발효된다. 양측 모두 합의했다. 이를 어기지 말라"고 촉구한 바 있다.

다만 이번 러시아 미사일 공격에 대한 사전 경고 누락이 미국의 의도적인 정보 공유 중단 때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나왔다.

세르히 베스크레스트노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군사기술혁신 담당 고문은 이번 사건이 미국의 정보 공유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역시 13일 바르샤바 안보포럼에서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정보를 계속 제공받고 있다며 양국 간 정보 협력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보 제공을 중단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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