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전월比 0.6%↑…전년比 3.7%로 시장 예상 상회 근원물가도 예상 웃돌아…주거비·중고차 가격 상승 에너지발 물가 압력 재확대…Fed 추가 인상 가능성 부각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슈퍼마켓.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가 이란 전쟁발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로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최근 5개월 사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3.7% 올라 시장 예상치인 3.6%를 웃돌았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도 예상보다 강했다.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6% 올라 시장 전망치인 0.2%, 2.5%를 각각 0.1%포인트 상회했다.
이번 물가 상승은 에너지가 주도했다. 지난 2월 말 시작된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길어지면서 9월 에너지 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5.2% 뛰었다. 휘발유 가격은 같은 기간 9.1% 급등해 전체 CPI 상승분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다른 품목에서도 물가 압력이 이어졌다. 식품 가격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주거비는 0.4%,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7% 각각 올랐다.
시장에서는 에너지발 물가 상승이 일시적 충격에 그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휘발유 가격 급등과 함께 근원물가까지 시장 전망을 웃돌면서 연준이 연말까지 물가 흐름을 더 지켜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경우 추가 금리 인상 논의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