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취임 6주년에 인도 찾아 “전기차 시장, 5년 더 걸릴 듯… 현지 기업과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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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도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까지 앞으로 5년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보급의 걸림돌인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인도 정부와 현지 자동차 업체는 물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도 협력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회장은 14일(현지시각)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에서 열린 현대차 푸네 신공장 준공식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인도 전기차 시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질 수 없기 때문에 차근차근 추진해야 한다"며 "앞으로 5년 정도는 더 소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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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모디 총리 만나 투자계획 설명… “안전한 차량 제공 약속”
“충전 인프라 부족… 다른 자동차 회사들과도 힘 합칠 것”
“푸네 신공장에 AI 품질관리 적용…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도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까지 앞으로 5년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보급의 걸림돌인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인도 정부와 현지 자동차 업체는 물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도 협력하겠다는 구상이다.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의 현지화를 확대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공장 품질관리도 강화한다.
정 회장은 14일(현지시각)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에서 열린 현대차 푸네 신공장 준공식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인도 전기차 시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질 수 없기 때문에 차근차근 추진해야 한다”며 “앞으로 5년 정도는 더 소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인도 진출 30주년을 맞아 푸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했다. 전날에는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2032년까지 7년간 약 155억달러(약 20조7000억원)를 투자하는 계획과 자동차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기존 공장을 인수해 연간 17만대 규모의 푸네 신공장으로 재정비했다.
정 회장은 모디 총리와의 면담에서 자동차를 넘어 대중교통과 미래 에너지, 로보틱스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인도 소비자들에게 품질 좋고 안전한 차량을 제공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인도에서도 전기차가 늘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와 배터리 분야에서 현지 회사들과 협력해 더 좋은 차량을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공공버스와 지하철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제공하고 관련 인프라를 건설해 온 경험이 있다”며 “이런 경험을 활용해 인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과 미래 에너지, 로보틱스, AI 분야의 협력도 계속 논의하면서 하나씩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 “충전망 확충에 경쟁사와도 협력”… 배터리 현지화·AI 품질관리 추진
정 회장은 인도 전기차 시장 확대의 과제로 충전 인프라 부족을 꼽았다. 그는 “인도에는 아직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정부와 협력하고, 현대차그룹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충전 시스템을 도입해 충전망을 넓혀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충전시설 확충을 위해 경쟁 업체들과도 손잡을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정 회장은 “우리 혼자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인도의 자동차 업체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힘을 합쳐야 할 부분이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의 현지화도 추진한다. 정 회장은 “인도는 아직 인프라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다양한 기업과 협업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인도 현지 기업들과 협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가 대표적인 사례”라며 “현지화가 중요한 만큼 배터리를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현지화를 추진하고,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과 함께 인도에 진출한 국내 협력사들의 사업 확대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협력사들이 이미 인도에 많이 진출해 있다”며 “인도에서는 현지화율을 높여 달라는 요청이 있는 만큼 서로 지혜를 모아 현지화율을 높이고, 협력사도 함께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새롭게 준공한 푸네공장에는 AI 기반 품질관리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AI는 이미 사무 업무와 공장 품질관리 분야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다”며 “푸네를 비롯한 다른 신공장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품질관리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인도 진출 30년의 중요한 이정표”… 취임 6주년 맞아 인재 경영 강조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자동차 생산과 판매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정 회장은 푸네공장 준공에 대해 “인도에 진출한 지 30주년이 됐는데 상당히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 같다”며 “인도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국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 30년 동안 자동차 사업에 집중해 왔다면 앞으로는 자동차뿐 아니라 인프라와 에너지 분야에도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인도와 함께 발전하는 회사가 되고 싶고, 인도가 나아가는 길에 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장 취임 6주년을 맞은 소회도 밝혔다. 정 회장은 2020년 10월 14일 현대차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취임 이후인 2022년 처음으로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 3위에 올랐으며, 작년까지 4년 연속 3위를 유지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동화 사업을 확대하고, 미국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등을 통해 로보틱스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넓혔다.
정 회장은 “6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며 “굴곡도 있었지만 임직원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해 준 덕분에 조금이라도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적 자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인재들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쏟고, 기술과 품질에서 앞서 나가도록 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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