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3406달러, 가상자산 상승세

김현수 기자 2026. 10. 1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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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인상 우려 완화
주요 가상자산 동반 상승
미국 9월 CPI 발표 주목
비트코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비트코인 가격이 8만4000달러에 근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14일 밤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만5000달러 돌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는 14일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이 8만3406달러(약 1억2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거래 시간 동안에는 1.5% 상승해 8만3900달러(약 1억2100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번 반등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이 계기가 됐다. 윌리엄스 총재는 올해 한 번의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2027년에는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연준의 긴축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줄어들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이로 인해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고,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주요 종목들이 동반 상승했다. 코인데스크 자료에 따르면 지캐시(ZEC)는 약 7% 급등했고, 솔라나(SOL)와 도지코인(DOGE)은 각각 2.5%, 이더리움(ETH)은 2% 상승했다. 리플(XRP)과 바이낸스코인(BNB) 역시 1~2%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국제유가 상승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동 지역에서 군사적 충돌이 심화되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06달러(약 15만3000원) 수준까지 올랐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가가 오르면 물가가 자극받아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 연준 고위 인사의 발언으로 살아난 투자심리가 물가 지표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발표되는 미국 9월 CPI에 주목하고 있다. CPI는 연준이 금리 결정 시 참고하는 주요 물가 지표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에 따르면 9월 C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추가 긴축 우려가 줄어들며 비트코인이 8만5000달러(약 1억2200만원) 재돌파를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반면,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금리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