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집권 민주콩고 전 대통령, 반정부 연합 수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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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을 18년간 통치한 조제프 카빌라 전 대통령이 민주콩고 동부를 장악한 M23 반군을 포함해 반정부 정치·군사 연합의 수장을 맡았다.
지난해 민주콩고 군사법원은 카빌라 전 대통령에 대한 궐석재판에서 르완다 및 M23과 협력했다며 반역, 전쟁범죄, 반인도적 범죄, 반란 가담 등의 혐의로 사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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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 고마에서 조제프 카빌라 전 대통령이 반정부 연합인 국가재건전선(FRN) 출범을 밝히고 있다.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14/yonhap/20261014214248271nkix.jpg)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과거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을 18년간 통치한 조제프 카빌라 전 대통령이 민주콩고 동부를 장악한 M23 반군을 포함해 반정부 정치·군사 연합의 수장을 맡았다.
지난 5월 에볼라 창궐로 지금까지 9천명 이상이 확진돼 4천여명이 숨진 상황에서도 계속되는 민주콩고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은 이번 반정부 연합 출범으로 더욱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4일(현지시간) AP, AFP 통신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카빌라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M23이 장악한 북키부주 주도 고마에서 자신을 수장으로 한 국가재건전선(FRN) 출범을 선언했다.
클로드 이발랑키 FRN 고문은 고마의 카빌라 거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폭정을 종식하기 위해 무력 사용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모든 저항 세력을 통합하고 조율하는 것"을 목표로 FRN이 결성됐으며 "참여자들이 각자의 병력과 자원, 수단을 결집해 모든 콩고인이 조국 해방 과업에 나설 수 있도록 행동의 틀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RN에는 M23을 포함해 2023년 말 출범한 '콩고강 동맹'(AFC) 아래 결집했던 반군 단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AFC의 지도자인 코르네유 낭가가 FRN의 공동 부의장을 맡았다.
참여 무장단체 가운데 핵심이라 할 수 있는 M23은 민주콩고와 미국 등으로부터 르완다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지목되며, 지난해 전격적인 공세를 통해 고마와 남키부주 주도 부카부를 비롯한 동부 주요 도시들을 장악했다.
![12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 고마에서 조제프 카빌라(가운데) 전 대통령이 반정부 연합인 국가재건전선(FRN) 출범을 밝히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14/yonhap/20261014214248453wbvi.jpg)
카빌라 전 대통령은 아버지이자 전 대통령인 로랑 카빌라가 암살된 이후 29세인 2001년부터 2019년까지 콩고를 통치했다.
2018년 12월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 교체에 성공한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은 2019년 1월 취임 이후 카빌라 전 대통령을 포용하며 협치를 시도했다. 그러나 둘의 관계가 악화했고 카빌라 전 대통령은 2023년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떠나 사실상 망명했다.
지난해 민주콩고 군사법원은 카빌라 전 대통령에 대한 궐석재판에서 르완다 및 M23과 협력했다며 반역, 전쟁범죄, 반인도적 범죄, 반란 가담 등의 혐의로 사형을 선고했다. 당시 카빌라 전 대통령은 혐의를 부인하며 재판이 정치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코발트와 구리, 콜탄 등 전략 광물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지역은 M23을 비롯한 100여개 무장세력이 난립하면서 30년 넘게 분쟁에 시달려왔다.
민주콩고 정부는 지난해 6월 말 미국의 중재로 르완다와 평화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M23과도 휴전했으나 분쟁은 이어지고 있다.
이달에도 북키부주 마시시 지역 등 여러 곳에서 M23과 친정부 무장세력 간 교전이 여러 차례 벌어졌다는 보도가 있었다.
치세케디 대통령과 정부는 FRN 결성에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여러 전문가는 FRN 출범이 치세케디 정부에 중대한 도전으로 여겨지며, 반군과의 평화 협상에도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으로 봤다.
캐나다 오타와대의 이본 무야 연구원은 FRN 결성이 카빌라와 치세케디 간 직접적인 대결을 예고한다며 "군사적 측면에서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고 AP에 말했다.
무야 연구원은 현재 미국의 압박 속에 민주콩고 정부와 M23 반군 간 카타르 도하에서 이뤄지던 평화협상도 더욱 복잡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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