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강심장’ 이 와중에 ‘레버리지’ 투자라니 …정작 기관은 ‘곱버스’ 베팅 [투자360]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스피가 5% 넘게 폭락한 '검은 화요일'을 맞으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내 투자 주체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ETF를 5000억원 가까이 사들인 반면, 기관은 주가 하락 시 수익을 내는 인버스 ETF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ETF체크에 따르면 코스피 급락이 나타나기 전 거래일인 지난 12일 기준 최근 일주일 동안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레버리지'로 집계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코스피가 5% 넘게 폭락한 ‘검은 화요일’을 맞으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내 투자 주체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ETF를 5000억원 가까이 사들인 반면, 기관은 주가 하락 시 수익을 내는 인버스 ETF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빚투(빚을 낸 투자)’ 규모까지 3개월 만에 최대 수준으로 불어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ETF체크에 따르면 코스피 급락이 나타나기 전 거래일인 지난 12일 기준 최근 일주일 동안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레버리지’로 집계됐다. 순매수 규모는 4870억원에 달했다.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200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지수가 상승하면 일반적인 지수 추종 상품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하락할 경우 손실도 2배가량 커지는 구조다. 개인들이 최근 증시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지수 반등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상승과 하락 양쪽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역시 최근 일주일간 순매수 1위 ETF는 KODEX 레버리지였지만, 순매수 규모는 429억원으로 개인의 10분의 1에도 못 미쳤다. 동시에 순매수 2위에는 362억원어치를 사들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이름을 올렸다.
일명 ‘곱버스’로 불리는 이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반대 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지수 상승과 하락에 각각 베팅하는 상품이 나란히 이름을 올린 셈이다. 이에 따라 이번 폭락장에서 레버리지 투자에 따른 손실을 상쇄했을 가능성이 크다.
기관은 한발 더 나아가 하락에 무게를 둔 ETF 매매에 나섰다. 같은 기간 기관 순매수 1위 ETF는 ‘KODEX 인버스’로, 순매수 규모는 1139억원에 달했다. 2위 역시 1050억원을 순매수한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다.
순매수 3위에도 243억원어치를 사들인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가 올랐다. SK하이닉스 주가 하락 시 수익을 내는 상품으로, 기관이 지수 전반뿐 아니라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 대형주의 하락에도 대비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관의 하락 베팅은 최근 증시 흐름과 맞아떨어졌다. 지난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8.89포인트(5.46%) 내린 6035.35로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5911.11까지 밀리며 6000선이 무너졌고, 급락세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특히 반도체 대형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7.39% 하락한 23만2000원에, SK하이닉스는 10.09% 급락한 14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들이 집중 매수한 지수 및 반도체 관련 인버스 ETF에 유리한 시장 흐름이 나타났다.
반면 레버리지 ETF를 사들인 개인들의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만큼 단기간 급락장에서는 손실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손실 우려를 키우는 또 다른 요인은 최근 급증한 빚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전 거래일보다 4773억원 증가한 34조28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15일(34조3701억원)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8월 초 27조원대까지 줄었지만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문제는 증시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빚을 내 투자한 개인들의 손실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주가 급락으로 담보 유지 비율을 충족하지 못하면 보유 주식이 강제로 처분되는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2일 기준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270억원으로, 전날 63억원에서 4배 이상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증시 급락의 배경으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를 지목하면서 보수적인 대응을 권고하고 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면서도 “주가는 펀더멘털보다는 투자심리와 수급에 좌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개인, 기관 수급이 방향을 만들지 못하는 가운데 외국인 수급이 추세적으로 들어오는지 관찰한 이후 방향을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10월 말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서 우려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트레이딩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하는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억해줄 가족이 없다” 정인이 얼굴 공개한 PD, 6주기 추모 “오래 기억되길”
- 박경혜, 5일 만에 2㎏ 감량했다…드레스 자태 ‘눈길’, 단기간 체중 관리 주의점은 [그들의 건강
- 하정우, 11살 연하 차정원과 12월에 화촉…6년 열애 결실
- “딸 숨져가던 21분 CCTV 사라졌다”…양재웅 병원 사망자母 ‘분노’
- ‘서울대 출신’ 이혜성 “결혼해도 죽을 때까지 경제활동 하며 살고 싶어” 깜짝 결혼관
- “한 컵에 7500원”…정준하 요거트 아이스크림 가격에 갑론을박
- 박하선, 6년 지킨 ‘씨네타운’ 떠난다…하차 이유 ‘눈길’
- ‘151cm’ 민도희, 30대인데 아직도 키즈 옷 구매?…“난 ‘미니도희’니까”
- 은현장, 김수현 향해 “아는 척 안 했으면…외화 많이 버시길”
- “왜 너같은 거랑 사귀는지” 이강인 악플에 ‘좋아요’ 누른 두산家 5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