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학력 향상’ 학생이 누릴 당연한 권리이자 경남교육의 책무

김성찬 2026. 10. 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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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진보 교육감 시대를 뒤로하고 출범한 권순기 교육감 체제에서 경남지역 초·중·고교생 학력 향상 정책의 대대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과거 개별 맞춤형 빅데이터 기반 지원에 중점을 뒀던 정책의 축이 공교육 경쟁력 강화와 기초학력 책임제로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다. 전임 교육감이 인공지능(AI) 학습 플랫폼 활용과 과정 중심 평가를 바탕으로 한 미래형 맞춤 교육에 관심을 가졌다면 권 교육감은 핵심공약으로 학력 향상을 내걸고 기초학력 전담교사 배치, 몰입 캠프 도입 등 공교육 내 학력 신장과 책임교육을 정면에 내세우고 있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지금의 디지털 기반 교육 인프라에 권순기 교육감의 직접적인 기초학력 강화 정책이 접목되는 과정"이라 진단하며 "실질적인 학력 개선 효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그 변화의 과정들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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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공교육 경쟁력 강화·학력신장 책임제 ‘방점’
초등학력 점프업·경남형 스터디카페·100시간 몰입 캠프
권순기 교육감 “AI·디지털 시대에도 기초학력은 필수적”
12년 진보 교육감 시대를 뒤로하고 출범한 권순기 교육감 체제에서 경남지역 초·중·고교생 학력 향상 정책의 대대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과거 개별 맞춤형 빅데이터 기반 지원에 중점을 뒀던 정책의 축이 공교육 경쟁력 강화와 기초학력 책임제로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다.

전임 교육감이 인공지능(AI) 학습 플랫폼 활용과 과정 중심 평가를 바탕으로 한 미래형 맞춤 교육에 관심을 가졌다면 권 교육감은 핵심공약으로 학력 향상을 내걸고 기초학력 전담교사 배치, 몰입 캠프 도입 등 공교육 내 학력 신장과 책임교육을 정면에 내세우고 있다.

◇'아이톡톡·과정 중심'에서 '기초학력·몰입 학습'으로

전임 교육감 재임 당시 도교육청 학력 정책의 핵심은 자체 개발한 AI 기반 빅데이터 학습 플랫폼 '아이톡톡'과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이었다. 점수와 결과 중심의 평가 대신 학생 개개인의 학습 데이터를 모으고 과정 중심 평가를 통해 맞춤형 보충학습을 지원했다.

반면 권순기 교육감은 공교육의 기본인 기초 학력 회복과 실질적 학력 신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전담교사' 배치를 확대해 입학 초기 기초학력 미달을 원천 차단하고, '경남 학력 점프업' 구축과 중·고등학생 대상 '100시간 몰입 캠프' 등을 주요 정책으로 내걸었다. 나아가 우주항공, 방산, AI 등 경남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특목고·영재학교 육성을 통해 기초학력 보장부터 우수 인재 양성까지 아우르는 종합 학력 신장책을 적극 도모하고 있다.

두 교육감의 정책은 학생 성장을 돕는다는 목표는 같지만 방법론과 우선순위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전임 교육감이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과정 중심 평가와 개별화된 성장 지원에 무게를 뒀다면 현 교육감은 전담 교사 투입, 직접적인 학습 지원 캠프 운영, 주기적인 학력 진단 및 처방 등 정밀한 직·간접 개입을 강조한다.
 
권순기 경남교육감 취임 이후 경남도교육청은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핵심 정책으로 제시하며 공교육 경쟁력 강화와 기초학력 책임제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경남도교육청


◇초등 '기초학력 보장' 중·고교 '자기주도 학습 역량 강화'

도교육청은 초등학생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초등 학력 점프업(Jump-up)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단위학교 내에 기초학력 전담교사를 배치해 학습지원대상학생을 1대 1 또는 소그룹으로 밀착 지도하며, 필요한 교원 정원은 교육부의 중장기(2027~2030년) 초·중등 교과교원 수급방향에 맞춰 확보한다. 또한 개별 학생의 수준·수요에 맞춘 '학생 성장 중심 학습성장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학년·영역별 문해력·수리력 도움자료 및 교사용 가이드도 보급한다. '초등 학력 점프업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자기주도학습 역량 강화를 위해 중·고교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하는 '경남형 스터디카페' 조성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남는 공간을 스터디카페 형태의 자기주도학습 공간으로 바꾸고, 학습 관리·상담·멘토링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연계 운영한다. 올해 추진계획 수립과 대상 학교 선정, 리모델링 설계·공사를 시작으로 2027년부터 2029년까지 학교별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을 본격 운용한 뒤, 2030년 최종 성과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고등학생 대상 수학·과학·영어 '100시간 몰입 캠프'를 대학생 멘토와 연계해 추진한다.

수학·과학 캠프의 경우 중3과 고1·2 대상으로 학기 중에는 주말 오프라인 수업과 평일 온라인 질의·응답을 병행하고, 방학에는 오프라인 집중 클리닉으로 진행한다. 수학은 개념 재정립과 문제 해결력 향상에, 과학은 데이터 기반 탐구 활동과 보고서 작성 지원에 각각 집중한다.

영어 캠프는 지역 중학생 대상으로 여름방학 50시간, 겨울방학 50시간으로 나눠 학교와 대학이 연계한 '4C(의사소통·협력·창작·연결)' 전략에 기반한 데이 캠프(Day-Camp)를 진행할 계획이다.

몰입 캠프 역시 올해 운영기관 설명회 및 공모를 시작으로 2027년 대학생 멘토링 연계 체계 구축·운영을 거쳐 2028년 1차년도 성과 점검, 2029년 우수 사례 발굴 및 권역별 균형 배치 검토, 2030년 종합 평가를 시행해 지속 가능한 체계로 안착시킨다는 방침이다.
 
경남도교육청은 초등학력 점프업 프로젝트를 비롯해 경남형 스터디카페 개설, 수학·과학·영어 100시간 몰입캠프 운영 등을 통해 학생들의 학력향상에 전력한다는 방침이다. 사진=경남도교육청


◇AI수업 패키지 제공·EBS 연계 교육방송 구축

도교육청은 'AI·디지털 수업 패키지 제공'과 'EBS 연계 경남교육방송 구축'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우선 AI·디지털 수업 강화를 위해 △학교 수요 기반 AI·디지털 교육 서비스 지원 △디지털 수업 매니저 인력풀을 통한 수업 설계·평가 컨설팅 △우수 디지털 수업 포트폴리오 인증 및 공유 △교사개발자 몰입연수를 통한 디지털 교육자료 개발·확산 등에 집중한다.

이와 함께 경남형 교수학습 플랫폼에 EBS 연계 교육방송 서비스를 도입, 교과와 수능, 기초학력, 진로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특히 학교급별 특성을 고려한 콘텐츠 제작과 선택과목, 대입전형 전략 등 맞춤형 진학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에 걸쳐 단계별 추진 로드맵을 확정했다.

올해 AI·디지털 활용교육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과 학교 현장의 수요 파악을 시작으로, EBS와의 협약 및 이용권 확보를 위한 실무 협의를 시작한다. 이듬해는 AI 코스웨어 및 에듀테크 선정·계약을 마치고, 디지털 수업 매니저 인력풀을 구축해 본격적인 컨설팅과 멘토링을 운영한다. 또한 플랫폼과 EBS 서비스 간 기술 연계를 체계화한다.

이어 2028년에는 현장 수요에 맞춘 교육 서비스를 확대하고 고교 진로 및 내신 동영상 강의 자료 지원을 본격화하며, 2029년에는 서비스 이용률과 만족도를 반영해 교육 콘텐츠를 정교화·재구성한다.

마지막 해인 2030년에는 AI·디지털 활용교육 지원 사업 전반의 성과를 종합 분석하고 현장 의견을 모아 공약 목표 달성 여부를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

◇경남과학고, 'UNIST 부설 영재학교' 전환 추진

지역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경남과학고등학교를 울산과학기술원(UNIST) 부설 영재학교로 전환하는 절차도 본격화한다.

도교육청은 경남도청, 진주시청, UNIST 등 유관 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경남과고의 기존 학교 재산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이관하고, 시설 신·증축 및 리모델링을 거쳐 과기정통부 소속 부설 영재학교로 개편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도청과의 협약을 비롯해 경남과고, UNIST, 진주시청 등 5개 기관 다자간 협약 및 부설 영재학교 지정·전환 공모에 이어 이듬해 학교 재산 감정 평가, 과기정통부 이전 절차, 교실 리모델링 및 실험동 설계에 착수한다. 이어 2028년에는 실험동 신·증축 및 기숙사 리모델링 공사를 본격화한 뒤 2029년부터 'UNIST 부설 영재학교 경남과학고'로 첫발을 디딜 생각이다.

권순기 교육감은 "기초학력은 곧 학생들의 기초체력과 같다"라며 "인공지능과 디지털 대전환 시대일수록 역설적으로 기초학력과 기본 학습역량을 탄탄히 다지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력향상은 학생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이자 공교육의 책무인 만큼 단 한 명의 학생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경남교육이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기초학력 저력 확보부터 스터디카페·몰입 캠프를 통한 자기주도적 학력 신장, 나아가 영재학교 전환을 통한 첨단 인재 양성까지 아우르는 이번 권 교육감의 대대적인 학력 정책 전환이 실제 교육 현장에서 조금씩 짜임새를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기초학력 통합진단·관리 및 3단계 안전망 내실화 △독서토론을 통한 융합적 탐구질문 능력 향상 △AI 기반 수학학습 플랫폼 구축으로 '수학 포기자' 없는 교실 만들기 등의 정책들 또한 얼개를 갖춰가고 있는 만큼 이들이 어떠한 성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지금의 디지털 기반 교육 인프라에 권순기 교육감의 직접적인 기초학력 강화 정책이 접목되는 과정"이라 진단하며 "실질적인 학력 개선 효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그 변화의 과정들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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