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에너지 휴전, 구체적 명시된 내용 없어"…'논의중' 입장 반복

이지예 객원기자 2026. 10. 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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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우크라이나와의 '에너지 휴전'(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은 구체적인 내용이 명시되지 않았다며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휴전을 발효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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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 "美의 우크라 지원 방침 변화 가능성 주시"
부총리 "美와 러시아산 경유 공급 보장 위한 협의 계속'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6.9.9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우크라이나와의 '에너지 휴전'(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은 구체적인 내용이 명시되지 않았다며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로이터통신과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간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발전소 공격이 에너지 휴전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미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정확히 무엇이 발표됐는가? 에너지 휴전의 조건을 어떻게 정의했는가? 구체적인 내용이 제시됐는가?"라고 지적한 뒤 "아니다. 관련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휴전을 발효했다고 주장했다. 크렘린은 그러나 관련 접촉을 진행 중이라며 합의 여부에 대한 즉답을 계속 피해 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휴전 발표에 관해 사전 인지하지 못했다면서도 러시아가 동의한다면 우크라이나도 휴전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방침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 주시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다만 "아직은 어떤 체계적 결론을 내리기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서방국들로부터 러시아발 미사일에 대한 사전 경고를 이틀 연속 받지 못했으며,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제공하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단말기 사용에 제한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중단을 압박하기 위해 정보 공유를 중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우크라이나에 정보 공유 등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13일 말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종전을 노력하지만 유럽이 추가 대러 제재를 도입하며 방해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 협상단이 평화적 해결을 노력하는 반면 유럽국들은 전쟁 지속을 위한 모든 일을 한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서방 제재 속에서도 최근 미·러 합의에 따른 러시아산 경유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미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일 러시아산 경유 30만 톤 즉시 공급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총 480만 톤 상당의 경유를 세계 시장에 풀기로 합의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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