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많은 상가에 가기 무서워요"… 3년 만에 또 터진 흉기 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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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많은 상가나 도로에서 누군가 칼부림을 할까 봐 두려워요."
대형마트와 식당가, 영화관 등이 입점한 인천 대형 상가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범행하는 흉기 난동 등 다중 테러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인천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인 최씨도 과거 살인미수와 폭력 등 다수의 범죄 전력으로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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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내가 피해자가 됐을 수도"
전문가들 "위험 신호 포착 중요"

"사람이 많은 상가나 도로에서 누군가 칼부림을 할까 봐 두려워요."
대형마트와 식당가, 영화관 등이 입점한 인천 대형 상가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공공장소 흉기 난동 사건은 2023년 8월 경기 분당 흉기 난동 사건 이후 3년 만이다.
사건이 발생한 인천 남동구 구월동 상가에서 14일 만난 시민들은 불특정 다수를 향한 테러 우려를 드러냈다. 해당 상가에서는 전날 오후 1시 38분쯤 피의자 최모(59)씨가 흉기를 휘둘러 8명이 다쳤다. 직장인 홍모(25)씨는 "공공장소에서 무차별적으로 일어나다 보니 막을 수 없을 것 같아 너무 걱정스럽다"고 했다. 영화관에서 나온 윤현수(24)씨는 "여긴 영화를 보거나 밥을 먹기 위해 자주 찾는 곳"이라며 "동기 없는 우발 범죄라는 것을 알고 내가 피해자가 됐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친구와 함께 방문했다는 김모(28)씨도 "밤낮 상관없이 이런 범죄가 일어나다 보니 정말 무섭다"며 "어디 갈 때 미리 부모님께 연락하고는 한다"고 말했다.
도심 한복판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범행하는 흉기 난동 등 다중 테러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 2023년 7월에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에서 조선(36)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했다. 2023년 8월에는 최원종(25)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AK플라자 분당점 인근에서 승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5명을 들이받고 9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했다. 둘은 모두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전문가들은 다중 테러 예방이 쉽지 않다면서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나 보호관찰제도 개선, 사회적 위험 신호 감지 강화 등을 통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불특정 다수를 공격한 사건은 시민들 사이에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감을 높이기 때문에 우려스럽다"며 "예측과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쉽지 않은데, (피의자들이 사전에 표출했을) 사회에 대한 불만 등 위험 신호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과거 범죄 전력이 있는 경우 현행 제도로 재범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인 최씨도 과거 살인미수와 폭력 등 다수의 범죄 전력으로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배상훈 우석대 경찰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최씨를 비롯한) 보호관찰 대상자 수십 명을 보호관찰관 1명이 관리하는 보호관찰제는 실효성이 없다고 봐야 한다"며 "특히 많은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 공공장소 등에서 전자발찌를 착용했다고 해도 재범을 막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호관찰 대상에 대한 정확한 위험성 평가 도입, 보호관찰관 처우 개선, 피해자에게 반응형 스마트워치 지급 확대 등에 더해 중범죄자를 엄벌하는 제도적 개선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이연재 기자 happ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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