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력 6.3GW 공급 가능...관건은 송전선로 확충" [와이드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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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민지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 14일 수요일 KBC 뉴스와이드 시작합니다.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국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게 끝나면 이후에는 반도체 공장이 추가로 건설되지 않습니까? 그 시점에 따른 전력 수요를 살펴가면서 변전 설비와 공급 선로를 순차적으로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가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저희 거래소가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말씀드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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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산업용 전기요금 연말 시행 예상...전남광주 기업 전기료 약 10% 절감 기대"
△ 신민지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 14일 수요일 KBC 뉴스와이드 시작합니다.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국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김성진 전력거래소 이사장과 함께 첨단산업을 뒷받침할 전력 공급 대책, 그리고 지역 에너지 산업의 과제를 짚어보겠습니다. 이사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성진 이사장: 네, 안녕하세요.
△ 신민지 앵커: 반갑습니다. 지난 5월 취임하신 이후 전력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해 오셨습니다. 첨단산업의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려면 무엇에 대해 가장 시급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김성진 이사장: 가장 중요한 것은 첨단산업 기업들이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양만큼, 필요한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상황은 그렇게 녹록하지가 않습니다. 전력 생산은 주로 해안 지역에서 되고 있거든요. 동해안, 서해안, 남해안. 그런데 수요는 전부 경기 남부 지역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해안에서 수요지까지 송전선을 연결해야 하는데, 옛날에는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지역의 수용성 문제로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제는 전기가 산업을 쫓아가는 게 아니고 산업이 전력이 있는 데로 이동해야 되는 지산지소 정책이 중요한 현안이 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어떠한 전력을 공급할 것인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들은 RE100 요구를 강하게 하고 있거든요. 결국 재생에너지로 제품을 생산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전체 전력 시스템 자체를 무탄소 전원인 재생에너지와 원전 중심으로 바꾸는 에너지 대전환을 빠른 속도로 추진해야 됩니다.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재생에너지가 10% 정도를 넘었거든요. 이웃인 일본만 해도 24%, 미국이 25%, 중국도 35%입니다. 유럽은 40%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를 빠르게 확대해야 됩니다.
△ 신민지 앵커: 네. 우리 지역 전력 상황도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들어설 반도체 공장이 가동되려면 약 6.3GW의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필요한 전력을 제때 공급할 수 있을지가 지역에서 가장 큰 관심사잖아요. 충분히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 김성진 이사장: 네, 전남광주 지역의 전력 공급 현황을 보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 더 살펴보면, 일단 공급 측면에서는 반도체 팹이 가동되는 2030년 시점에 공급 능력이 야간에 11.5GW, 주간에 26GW 정도로 예상됩니다. 야간에는 영광원전, 여수 화력, 풍력까지 합쳐서 약 11.5GW가 되고요. 낮 시간에는 태양광이 들어옵니다. 태양광이 최대 16GW까지 들어올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반면 수요 측면에서 보면 전남광주 지역 총수요는 저녁에는 4GW, 낮에는 6GW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여유가 야간에는 7.5GW, 주간에는 20GW 정도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반도체 전력 수요 6.3GW는 충분히 공급이 가능하고요.
또 우리나라는 전력망이 전체적으로 하나로 연결돼 있습니다. 연결된 선로를 통해서 추가로 공급받을 수 있는데요. 충청권에는 4.9GW, 영남권에는 4.6GW, 이렇게 연결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9.5GW 정도를 추가로 더 받을 수 있는 여력이 있기 때문에 공급 문제는 신경을 안 쓰셔도 될 것입니다. 다만 2030년에 공급받기 위해서는 선로가 그 안에 확충돼야 한다는 게 더 큰 과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신민지 앵커: 안 그래도 지난 12일 저희 뉴스와이드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님이 출연하셨습니다. 그때 2029년에 첫 반도체 팹을 완공하고 2030년 초에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하셨는데요. 송전선로와 변전소는 지금 어떻게 준비되고 있습니까?
▲ 김성진 이사장: 정부가 2029년 말에는 초기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거든요. 우선 1단계로 신장성과 신광주 사이에 345kV 송전선로가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반도체 산단까지가 24km 정도 되는데요. 여기까지 송전선로를 우선적으로 구축하고 산단 내에 변전소를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게 끝나면 이후에는 반도체 공장이 추가로 건설되지 않습니까? 그 시점에 따른 전력 수요를 살펴가면서 변전 설비와 공급 선로를 순차적으로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정부와 한전, 지자체, 반도체 수요 기업들이 함께 모여 대책반을 꾸려서 대응하고 있습니다.
△ 신민지 앵커: 송전선로를 짓는 과정에서 주민 반발도 예상되고 있는데요. 이해를 구하고 갈등을 줄이기 위해 어떤 방안을 모색하고 계실까요?
▲ 김성진 이사장: 정부도 발표했습니다마는 가장 중요한 것은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마을의 주민들이 동의해 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까지 보면 가장 큰 불만이 추진하는 과정에 투명성이 없다,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이 안 된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주민들에게 사업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의견을 전부 반영하겠다고 했고요.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서는 선로를 통합한다거나 지중화, 또 대안 노선을 마련해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 그래도 피해가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피해에 대해서는 보상하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는데요. 우리가 주목해서 봐야 할 게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마을에 대해서는 계통햇빛소득마을을 통해 마을의 소득을 증대시켜 주겠다는 안이 포함돼 있습니다.
최근에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성공 사례들이 있는데요. 9월 초에, 고창군의 성송면이라는 데가 있습니다. 여기 34개 마을의 주민들이 전부 주민투표를 통해 345kV 신고창변전소를 기피 시설이 아닌 주민의 소득 시설로 유치한 사례도 있습니다. 또 최근에 고흥군에서는요. 고흥군에 재생에너지가 굉장히 많이 분포돼 있는데 선로가 없어서 수용을 못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흥군에서도 마찬가지로 345kV 변전소와 송전선로를 유치해서 계통햇빛소득마을을 만들겠다, 그걸 위한 주민들 서명운동을 지금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사례들을 살펴보면 정부가 주민들과 소통하고 충분한 보상 프로그램을 만들어주면 주민 수용성을 많이 높일 수 있다는 좋은 사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신민지 앵커: 충분히 우리가 참고할 수 있는 사례들이 있었네요.
▲ 김성진 이사장: 예, 그렇습니다.
△ 신민지 앵커: 또 반도체 공장은 24시간 가동되는데요. 그만큼 잠깐의 정전이나 전압 변동에도 민감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비해서 안전장치는 어떻게 마련하실 계획일까요?
▲ 김성진 이사장: 전력은 양도 중요하지만 품질은 더 중요합니다. 끊겨서도 안 됩니다. 그리고 전압과 주파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품질 좋은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 전력거래소에서는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에 안정적이고 품질 좋은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먼저 재생에너지가 많이 분포돼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전압과 주파수를 안정시키기 위한 동기조상기라든가 스태콤(STATCOM)과 같은 계통 안정 장비들을 설치할 계획이 있고요. 그다음에 전력의 품질을 보증하는 계약을 체결합니다. 그러면 기업들이 안심하고 쓸 수 있지 않겠습니까? 또 비상시에는 부하 차단을 해야 되는데 반도체 팹과 같은 국가 전략자산에 대해서는 가장 나중에 차단하는 우선순위 조정을 해 주면 됩니다.
또 하나는 한쪽 선로에 문제가 생길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다른 쪽 선로를 통해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이중화 계획까지도 수립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전력거래소는 관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운영 기술 수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면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는 전력의 품질 문제를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
△ 신민지 앵커: 전남광주는 태양광과 풍력 자원이 풍부한 곳이지만 정작 발전을 멈추는 출력제어가 발생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생산할 수 있는 전기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 김성진 이사장: 전기는 생산되면 바로 그 시점에 소비돼야 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수요와 공급이 일치해야 되는데, 특히 태양광입니다. 태양광이 많이 들어오는 봄과 가을에는 난방과 냉방 수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수요는 떨어지고 공급은 많이 들어오고, 또 휴일 같은 경우는 공장이 가동을 안 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전력이 많이 생산되고 수요는 적어지는 봄·가을철에 출력 제한이 자주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문제는 송전망을 건설하고 에너지저장장치를 많이 확충하면 해결되는데, 지금 우리나라 같은 상황은 송전망도 좀 부족하고 ESS도 초기 보급 단계에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출력제어가 아주 많은 양은 아니지만 앞으로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시대가 되면 출력제어가 13%까지 늘어날 것으로 저희들이 예상하고 있고요.
출력제어 문제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고 재생에너지가 확대되면서 세계 모든 나라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출력제어가 있다고 해서 그것을 제로로 만들기 위해 송전선로를 깔고 에너지저장장치를 많이 만들면, 1년에 출력제어를 하는 날은 일정 기간이거든요. 그래서 많은 투자를 해서 드는 비용과 출력제어를 해서 드는 비용, 두 개를 비교해서 가장 합리적인 수준, 전체 전력 비용이 최저가 되는 수준이 어디 있느냐, 이런 것들을 목표로 설정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선진국 수준을 보면 대충 한 3~5% 출력제어를 목표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그러한 목표 구간을 설정해서 앞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지금 현재 출력제어는 1% 미만입니다.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시대가 되면 출력제어가 많아질 것에 대비해서 그러한 준비를 사전에 할 계획입니다.
△ 신민지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최근 가상발전소 관련 업무협약도 맺으셨는데요. 시청자들에게는 낯선 개념입니다. 어떤 방식이고 지역의 발전사업자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도 설명해 주시죠.
▲ 김성진 이사장: 가상발전소라는 것은 말 그대로 실제로 있는 발전소가 아니고 발전소의 역할을 한다, 그래서 가상발전소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내용을 보면 소규모 분산 전원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거든요. 예를 들면 조그마한 태양광들, 방금 말씀드린 에너지저장장치들, 앞으로 전기자동차도 분산 전원이 되거든요. 또 기업들이 수요 조절을 통해 시장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이 많은 자원들을 소규모 사업자들이 전부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정보도 없고 기술력도 떨어지고요. 그래서 분산 사업자들이 소규모 자원들을 다 모읍니다. 모아서 출력 조정을 할 수 있는 IT 기술을 접목해 발전소를 운영하는 개념입니다.
전력거래소 입장에서 보면 그동안 어디서 얼마나 많은 양이 발전되는지 예측을 했어야 되는데 이제 정확해지는 거죠. 가상발전소들이 그런 자원들을 모아서 입찰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예측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발전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고요.
또 한편 지역에 있는 발전사업자들 입장에서 보면 혼자서 시장에 참여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정보도 없고요. 그래서 VPP 사업자들, 가상발전소를 통해 참여하면 부가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저희 전력거래소에서는 현재 제주도에서 시범 도입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입찰제를 내년부터는 육지에도 확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럴 때 가상발전소, 즉 VPP 사업자들의 역할이 앞으로 더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신민지 앵커: 정부가 산업용 전기요금을 지역별로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력 생산량이 많은 우리 전남광주 지역의 기업들은 언제부터, 어떤 혜택을 기대할 수 있는 겁니까?
▲ 김성진 이사장: 정부가 공개한 안을 보면 송전 비용과 전력 자급률, 균형발전 여건까지 고려해서 지역별 요금을 일단 공개했는데요. 수도권 남부는 전력 수요가 너무 많기 때문에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다. 북부는 최대 10원을 인하하겠다. 중부는 15원을 인하하겠다. 남부 지역은 우리 전남광주가 포함돼 있습니다. 최대 18원까지 인하하겠다, 이렇게 발표했거든요.
정부는 지금 이 안을 가지고 발전사업자와 같은 이해당사자들한테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지금 보면 연말 정도에 확정돼서 시행될 것으로 저희들은 예상하고 있고요. 이 제도가 도입되면 전력이 풍부한 전남광주 지역의 기업들은 일단 비용이 한 10% 정도 싸지거든요. 그러면 그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앞으로 반도체와 같이 전력을 많이 쓰는 기업들은 가격이 싼 지역에 투자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지산지소 정책의 아주 대표적인 수단이 되겠습니다.
△ 신민지 앵커: 지역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이 우리 지역의 기업 투자, 그리고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야 할 텐데요. 나주에 자리한 전력거래소가 앞으로 이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일까요?
▲ 김성진 이사장: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가 성공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만약 9개의 팹이 들어오게 되면 지금보다도 GRDP(지역내총생산)가 배로 늘어나고, 제조업 종사자 수도 배로 늘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산업구조 전체가 첨단산업 구조로 바뀌게 되는 거죠.
그래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가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저희 거래소가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말씀드리고요. 그다음에 아까 지산지소 이야기와 에너지 전환 문제를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이 정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특히 무탄소 전원이 많은 전남광주 지역의 에너지가 굉장히 중요한 투자 유인책이 될 겁니다. 그래서 저희 전력거래소는 계통 안정과 시장을 발전시켜서 에너지 전환과 지산지소 정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 신민지 앵커: 잘 들었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성진 전력거래소 이사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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