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로 ‘로코노미’ 열풍… 편의점 간편식 차별화 이끈다
GS25, 여주 밤고구마로 샐러드
양주 영양부추김밥 20만개 판매
소비자에게 새로운 특산물 경험
농가판로 확장·상생기회 제공도

유통업계에서 가장 트렌드에 민감한 편의점 업계가 ‘로코노미(로컬과 이코노미의 합성어)’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최근 ‘가치소비’를 실천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만큼 지역 농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상품을 발굴, 경쟁사와 차별성을 두는 전략이다.
가장 돋보이는 곳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다. 올들어 다양한 로코노미 제품을 출시 중인데, 특히 경기도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14일 GS리테일에 따르면 13일 전국 약 1만8천여개 GS25 편의점에 여주시 고구마 브랜드 ‘대왕님표 여주꾸마(2025년 10월17일자 13면 보도)’가 들어간 샐러드 3종이 출시됐다. 지난 8일 여주시와 GS25가 지역 농산물 가공식품 개발 및 협력을 위한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한 결과다.
예로부터 여주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과 함께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고구마 주산지이다. 모래 성분이 많은 토양과 큰 일교차로 포슬포슬하면서도 진한 밤맛이 나는 밤고구마가 유명하다.
GS25는 이번 협약으로 단순히 여주 밤고구마를 공급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편의점 상품으로 개발, 판매하는 동시에 공동마케팅까지 연계하고 있다. 그 일환 중 하나가 여주 밤고구마의 특성을 살린 샐러드이다. 여주시에서 수확한 채소, 여주 밤고구마를 메인 토핑으로 올렸다.

이날 수원시내 GS25 편의점 5곳을 가본 결과, 단 1곳에서만 실물을 접할 수 있었다. 간편식 매대에 고구마 말랭이, 비프 고구마 샐러드 등 고구마를 활용한 제품들이 두루 있었지만, 여주 고구마를 전면에 내세운 샐러드는 일찌감치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GS리테일의 앱 ‘우리동네GS’에서도 인근 편의점 해당 상품 재고는 ‘0’으로 떠 있었다. GS25가 앞서 출시한 ‘제철 맞은 김밥’처럼 히트상품 반열에 오를 조짐이 보이는 셈이다.
제철 맞은 김밥은 정다현 작가가 국내 농가와 협업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김밥을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지난 6월엔 메인 식재료로 양주시에서 자란 제철 ‘영양부추’를 쓴 ‘영양부추오리김밥’을 내놓기도 했다. 해당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GS25는 10t 규모의 영양부추를 매입했다. 지역 농가엔 안정적인 판로확대 기회를, GS25는 고품질 제철 식재료를 통해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을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영양부추김밥은 출시 후 3주 만에 20만개가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GS25는 여주 밤고구마를 활용한 신제품을 3주에 1개씩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로코노미 상품 출시는 소비자의 가치소비에 대한 관심과 유통업체의 차별화 니즈가 맞물린 결과”라며 “지역 특산물을 통해 소비자에겐 새로운 경험을, 지역 생산자에겐 판로와 상생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윤혜경 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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