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두달 만에…신천지발 ‘여당 계파갈등’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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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8·17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신천지(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개입설을 공식 확인하면서, 전당대회 두달 만에 당내 계파 갈등이 재점화하고 있다. 김민석 대표는 14일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후속 조처에 나설 것을 시사했고, 정청래 전 대표와 친청(정청래)계 최고위원들은 조사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김 대표를 압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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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개입여부에는 “증언들 있다”
정청래 “조사과정·결과 공개 먼저”
친청계도 “의혹 못밝히면 사과해야”

더불어민주당이 8·17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신천지(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개입설을 공식 확인하면서, 전당대회 두달 만에 당내 계파 갈등이 재점화하고 있다. 김민석 대표는 14일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후속 조처에 나설 것을 시사했고, 정청래 전 대표와 친청(정청래)계 최고위원들은 조사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김 대표를 압박하고 나섰다.
김 대표가 이날 당 유튜브 채널 ‘민주당티비’에 출연해 이렇게 밝히며 “최고위원들 수준에서 (조사 결과를) 공개할지, 더 넓혀서 의원총회에서 공개할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천지 쪽이 당내 경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를 묻자 “그 부분은 증언들이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도 “당 전체를 생각하겠다”며 “민감한 문제인 만큼 매우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임하겠다”고 했다. 이어 “신천지 이슈는 지난 전대 때 처음 돌출한 이슈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로 당선된 (2020년) 대선 경선 당시 막판에 일반적인 추세와 다른 결과가 나온 경선 결과가 있었다”며 이번 조사가 친청계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신천지 개입설은 김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처음 제기한 바 있다. 그는 당시 합동연설회에서 정 전 대표 쪽을 겨냥해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 등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 전당대회의 본질”이라고 공세를 폈다.
정 전 대표와 친청계는 조사 과정과 결과를 낱낱이 공개하는 한편, 이른바 ‘3자 비밀연합’ 의혹이 허위로 드러날 경우 김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반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연합이 있다면 발본색원해 처벌하고, 없다면 반명·분열주의·신천지 공작으로 당을 분열시킨 책임을 엄하게 물어야 한다”며 “있는 대로 공개하는 것이 먼저”라고 했다. 최민희 최고위원도 “3자 비밀연합의 존재는 반드시 밝혀야 하고, 진상규명 결과는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민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사 과정과 근거가 제대로 보고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출처와 확인 범위가 불분명한 신천지 관련 보도부터 나돌고 있다”며 “분란의 내막을 제대로 밝힐 수 없다면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당 내부에선 자체 조사로 일정 부분 사실이 확인된 만큼, 수사 의뢰가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강하다. 다만 조사 결과가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명확히 뒷받침하지 못할 경우 친청계 쪽 반발이 커지는 등 상당한 역풍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다선 의원은 “조사 과정도 나중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지도부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이날 저녁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후속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김태선 당대표 비서실장은 회의 뒤 기자들에게 “처리 방법을 숙고해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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