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대권 넘보는 '극우' 르펜 "당선 시 EU와 정면대결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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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대표하는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이 내년 4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유럽연합(EU)의 권한 약화를 위한 EU와의 정면 대결을 감수하겠다고 예고했다.
르펜 의원은 14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당선 시 프랑스의 EU 예산 분담금을 대폭 삭감하겠다며 "격렬한 논쟁과 힘겨루기가 있겠지만 해낼 수 있다는 의지와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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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프랑스를 대표하는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이 내년 4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유럽연합(EU)의 권한 약화를 위한 EU와의 정면 대결을 감수하겠다고 예고했다.
르펜 의원은 14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당선 시 프랑스의 EU 예산 분담금을 대폭 삭감하겠다며 "격렬한 논쟁과 힘겨루기가 있겠지만 해낼 수 있다는 의지와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르펜 의원은 최근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5% 안팎의 압도적 선두를 달리면서 대권 도전 4번 만에 실제 집권을 넘보고 있다. 프랑스에서 심각한 재정 위기와 정국 불안이 겹치면서 주류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이 고조된 여파다.
그는 내년 프랑스 대선에서 자신이 승리하고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등 선거가 예정된 유럽국에서 민족주의 정당이 득세하면 EU 지도부 권한 약화 등 EU 내부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EU는 프랑스 대선 이전 2028~2034년 7년 장기 예산안을 확정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르펜 의원은 "매우 부당한 시도"라며 "유럽 내 민주적 절차를 대하는 EU 집행위원회의 경멸적 태도를 드러낸다"고 주장했다.

르펜 의원은 EU 핵심 회원국인 프랑스와 EU의 갈등이 시장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EU의 막대한 부채가 더 큰 우려 사항이라고 일축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을 겨냥해서도 '화석이 된 공룡'으로 머무르지 말고, 회원국들의 에너지 전환이나 국방 같은 우선순위 과제를 위한 자금 조달을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랑스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대규모 정부지출 삭감을 단행하고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프랑스의 국가 부채는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119%로,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르펜 의원은 지난주 당선 시 프랑스 재정적자 해소를 위한 1400억 유로(약 210조 원) 규모의 5년 계획을 발표했다. 대대적인 공공지출 삭감 및 소비자 감세, 연금 수급자 보호 조치 등이 골자다.
급격한 공공 지출 삭감이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지난 30년간 프랑스가 취한 경제 정책에 책임이 있는 전문가들의 비판"이라며 "경제를 파국으로 몰고 간 자들에게 조언한 경제학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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