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깜짝 실적에도…투자자 “기대 못 미쳐”

박윤선 기자 2026. 10. 1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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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반도체 노광장비(리소그래피) 기업인 네덜란드의 ASML이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3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20% 이상 웃돈 순이익을 냈다.

1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SML은 이날 3분기(7~9월) 실적 발표에서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20% 이상 상회하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ASML의 최첨단 장비는 주문부터 인도까지 1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ASML의 실적은 반도체 산업의 풍향계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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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순익 49억 6000만 유로
예상치보다 20%나 웃돌았지만
매출은 시장 전망보다 소폭 하회
中매출 비중도 29→20%로 감소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반도체 노광장비(리소그래피) 기업인 네덜란드의 ASML이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3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20% 이상 웃돈 순이익을 냈다. 다만 좋은 실적임에도 투자자들의 높아진 기대감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나온다.

1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SML은 이날 3분기(7~9월) 실적 발표에서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20% 이상 상회하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총매출은 116억 6200만 유로(약 17조 5000억 원), 순이익은 49억 6000만 유로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117억 유로)에 부합했고 순이익은 컨센서스(41억 1000만 유로)를 20.7% 초과했다. 3분기 매출총이익률은 57.5%로 가이던스 상단인 57%를 뛰어넘었다. 영업이익률은 44.4%, 기본 주당순이익(EPS)은 12.95유로를 기록했다.

ASML은 올해 연간 전체 매출 하단도 전 분기 대비 10억 유로 상향 조정했다. ASML이 제시한 올해 매출 전망은 440억~450억 유로다. 이번 분기 삼성전자와 TSMC가 ASML의 차세대 노광장비인 ‘고개구수극자외선(High-NA EUV)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ASML은 중장기 반도체 장비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사들이 2029년은 물론 2030년 물량까지 미리 발주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이전에 발표했던 30% 증설 계획을 넘어 2028년 생산능력을 추가로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는 점에서 높아진 투자자들의 기대감에는 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 매출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도 추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ASML은 올해 중국 매출 비중이 2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 것이지만 지난해 29%, 2024년의 36%보다 줄어든 수치다. 중국에 대한 글로벌 반도체 규제로 장비 수출이 어려운 데다 중국도 자체 반도체 장비 개발에 나서고 있어 향후 중국 매출 감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 7월 디인포메이션은 익명의 중국 기업이 액침심자외선(DUV) 장비 제조를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매출 비중이 2028년 15%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ASML은 AI 열풍을 뒷받침하는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최첨단 노광장비를 제조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ASML의 최첨단 장비는 주문부터 인도까지 1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ASML의 실적은 반도체 산업의 풍향계 역할을 한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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