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유럽 공격 준비설' 잇따라…에스토니아 국방 "반드시 도발"

유철종 전문위원 2026. 10. 1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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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뒤에도 군사력을 증강해 발트국가 등 다른 유럽 국가를 공격할 것이란 경고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진영에서 잇따르고 있다.

발트3국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의 마르틴 헤렘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유럽프라우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가 군사력을 증강해 다른 유럽 국가에 대한 공격을 시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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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국가들 공격 가능성…나토 집단방위체제 분열 노릴 수도"
우크라 정보국 "러, 2045년까지 유럽 전쟁 시나리오 검토…하이브리드 공격도"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뒤에도 군사력을 증강해 발트국가 등 다른 유럽 국가를 공격할 것이란 경고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진영에서 잇따르고 있다.

러시아가 2045년까지 유럽과의 군사 충돌을 상정한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면서 나토의 집단방위체제를 흔들려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동시에 현재 러시아가 유럽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약화시키기 위해 사이버 공격·파괴공작·허위정보 유포 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공격에 나서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발트3국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의 마르틴 헤렘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유럽프라우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가 군사력을 증강해 다른 유럽 국가에 대한 공격을 시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국경 밖으로 쫓겨나는 방식이든 전쟁이 단순히 동결되는 방식이든 상관없이 우크라이나전이 멈추면 러시아는 군사력을 다시 축적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그들의 태도를 고려하면 반드시 누군가를 시험하려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러시아의 첫 공격 대상이 에스토니아일지는 확신할 수 없으며, (다른 발트국가인) 라트비아나 다른 지역이 될 수도 있다"며 "러시아가 원하는 것은 영향력이다. 그들에게는 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나토를 와해시키려는 목적으로 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주장도 폈다.

헤렘 장관은 러시아가 나토 헌장 제5조의 집단방위 조항이 발동되는 기준에 미치지 않는 수준의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고, 실제 제5조 발동을 촉발하는 공격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제5조가 발동돼 우리가 승리하더라도 그 승리의 대가가 지나치게 크고 참혹하다면 많은 사람이 나토와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러시아가 나토를 분열시킬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다른 나토 회원국들도 러시아의 유럽 국가 공격 가능성을 반복해서 경고해 왔다.

한편 우크라이나 대외정보국도 이날 러시아가 2045년까지 유럽과 군사적으로 충돌할 가능성을 상정한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으며, 폴란드와 발트국가들이 잠재적인 공격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외정보국은 "러시아가 유럽과 직접적인 군사 충돌 가능성을 포기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오히려 모스크바는 2045년까지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군사 충돌 시나리오 중 하나로 이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정권이 자국의 권위주의적 정책을 정당화하고 사회를 동원하며 국민에 대한 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외부의 적을 필요로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러시아가 나토 동부 전선에서 제한적인 지역 위기를 조성해 나토의 신속한 집단방위 능력을 시험하는 시나리오도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발트국가 등을 대상으로 위기를 조성해 나토가 회원국을 신속하게 방어할 수 없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려는 의도라는 설명이다.

대외정보국은 러시아의 현재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유럽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러시아는 사보타주(파괴공작), 사이버 공격, 영향력 공작, 허위정보 유포, 드론을 이용한 영공 침범, 첩보 활동 등 하이브리드 전쟁 수단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현재 유럽 국가들에서는 러시아 정보요원 약 400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나토의 집단방위 체제 아래에서 어느 수준까지 행동할 수 있는지 그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분석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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