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벌써 줄선 트럭들·삼엄한 경비…개통 하루 앞 신압록강대교

노민호 특파원 2026. 10. 1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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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 12년 만의 정식 개통을 하루 앞둔 14일,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신압록강대교 일대는 분주했다. 중국 측 해관(세관)에 대기하던 붉은색 화물트럭들은 약 1시간 뒤 대교 위에서도 포착됐고, 주변에서는 공안의 삼엄한 경비 속에 개통 준비가 이어졌다.

약 1시간 뒤에는 해관 안에 대기하던 트럭들이 대교 위에서 포착됐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는 15일 정식 개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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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청소·정비, 공안 점검도 '분주'…소식통 "개통식은 中측서"
中 해관서 대기하던 붉은색 트럭들, 1시간 뒤 대교 위로 이동
정식 개통을 하루 앞둔 14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바라본 신압록강대교. 다리 위에 국기가 내걸려 있으며, 사진 오른쪽 북한 측 관문 기기둥부에 중국 오성홍기와 북한 인공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2026.10.14. ⓒ 단둥=뉴스1 노민호 특파원

(단둥=뉴스1) 노민호 특파원 = 완공 12년 만의 정식 개통을 하루 앞둔 14일,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신압록강대교 일대는 분주했다. 중국 측 해관(세관)에 대기하던 붉은색 화물트럭들은 약 1시간 뒤 대교 위에서도 포착됐고, 주변에서는 공안의 삼엄한 경비 속에 개통 준비가 이어졌다.

이날 중국 측 해관 안에는 빨간색 컨테이너를 실은 트럭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차량 통로와 차단시설 너머로 보이는 대기 행렬은 일주일 전 현장을 찾았을 때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약 1시간 뒤에는 해관 안에 대기하던 트럭들이 대교 위에서 포착됐다. 교량의 주탑과 케이블 아래로 붉은색 화물트럭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이 보였다. 통관시설 안에 머물던 차량들이 교량 위로 이동한 것이다.

신압록강대교 정식 개통을 하루 앞둔 14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중국 측 해관(세관)에 대기하던 붉은색 화물트럭들이 약 1시간 뒤 대교 위에서 포착됐다. 교량 위로 트럭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2026.10.14. ⓒ 단둥=뉴스1 노민호 특파원

해관 인근에는 추가로 트럭 몇 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트럭기사는 "내일 대교를 이용하기 위해 미리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는 15일 정식 개통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북중 양측이 대교 개통에 합의했으며, 개통 당일 공동으로 개통식을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행사 시간과 장소에 대해 대북 소식통은 "행사는 내일 오전 중으로 중국 측에서 열린다는 얘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화통신의 발표에는 구체적인 행사장과 참석 인사 등 세부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신압록강대교 정식 개통을 하루 앞둔 14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중국 측 해관(세관) 입구에서 공안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시설 안에는 오성홍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내걸려 있고, 인근에는 여러 차량이 주차돼 있다. 2026.10.14. ⓒ 뉴스1 노민호 특파원

해관 인근의 공안 경비도 한층 강화됐다. 곳곳에서 공안들이 주변을 살폈고, 출입구에서도 경비를 서는 모습이 보였다. 해관 울타리 바깥 수풀 주변에서는 경찰견과 함께 일대를 점검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주변에 모여 있는 차량도 이전보다 많아졌다. 해관 입구 옆으로 여러 차량이 주차돼 있었고, 시설 인근에 머무는 차량들도 눈에 띄었다. 개통 행사 관계자들이 이용하는 차량일 가능성이 있어 보였지만, 개별 차량의 탑승자나 방문 목적까지 확인되지는 않았다.

일부 자전거도로에는 원뿔형 통제 시설물이 놓였다. 관광객들이 대교 주변을 오가는 가운데 일부 구간은 이동을 막아둔 상태였다.

신압록강대교 정식 개통을 하루 앞둔 14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중국 측 해관(세관) 인근에서 공안들이 경찰견과 함께 주변을 점검하고 있다. 2026.10.14. ⓒ 단둥=뉴스1 노민호 특파원

대교 위에서는 양국 국기가 눈길을 끌었다. 중국 쪽 절반에는 오성홍기가, 북한 쪽 절반에는 인공기가 내걸렸다. 중국 쪽 강변에서 올려다본 교량에는 오성홍기가 난간을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이어져 있었다. 그 위로 주탑과 촘촘한 케이블이 솟아 있었다.

중국 측 해관 구역 안에도 양국 국기가 나란히 걸렸다. 강 건너 북한 측 관문 시설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적힌 상부 아래 양쪽 기둥부에 대형 오성홍기와 인공기가 각각 내걸렸다. 관문 위와 인근 건물 옥상에도 인공기가 휘날려 단둥 쪽 강변에서 식별할 수 있었다.

주변을 정돈하는 손길도 분주했다. 청소차가 도로를 청소했고, 환경미화원들은 떨어진 낙엽을 쓸어 모았다. 해관과 대교 주변 곳곳에서는 정비 작업을 하는 인력들이 보였다.

관광객들의 발길은 이날도 이어졌다. 대교 아래 강변에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그 뒤로 압록강을 가로지르는 교량과 두 개의 주탑이 길게 펼쳐졌다. 차량 움직임과 주변 점검이 이어지는 현장 한편에서 관광객들은 다리를 구경했다.

신압록강대교 정식 개통을 하루 앞둔 14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대교 인근에 관광객들이 모여 있다. 뒤로 보이는 대교 중국 측 구간에는 오성홍기가 줄지어 내걸려 있다. 2026.10.14. ⓒ 단둥=뉴스1 노민호 특파원

다만 대교를 조망하기 좋은 인근 카페는 이날 문을 열지 않았다. 관광객들이 찾는 강변 가까이에 있었지만 영업하지 않는 상태였다. 휴업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압록강대교는 길이 3026m, 왕복 4차로의 도로 교량이다. 중국이 건설비를 부담해 2014년 10월 완공했으나 북한 측 접속도로와 통관시설 등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으면서 정식 개통이 장기간 미뤄졌다.

15일 개통으로 신압록강대교는 완공 약 12년 만에 정식으로 문을 연다. 기존 북중우의교에 집중됐던 도로 화물 운송을 분산할 새 통로가 열리면서,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북중 육상 물류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신압록강대교 정식 개통을 하루 앞둔 14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바라본 대교 북한 쪽 관문 양쪽 기둥부에 중국 오성홍기와 북한 인공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2026.10.14. ⓒ 단둥=뉴스1 노민호 특파원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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