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기술주 쏠림 6년 만에 최고…반도체 매수에 투자자 집중"

신기림 기자 2026. 10. 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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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의 기술주 비중확대가 2020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반도체주 매수가 가장 과밀한 거래로 꼽힌 가운데 투자자들은 AI 거품보다 미국 국채금리의 무질서한 급등을 더 큰 위험으로 지목했다.

글로벌 반도체주 매수는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몰린 투자 전략으로 꼽혔다.

투자자들은 주요 위험 요인으로 국채금리의 무질서한 상승(31%)을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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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펀드매니저 10월 설문…AI 거품보다 국채금리 급등 더 우려
현금 비중 3.9%로 매도 신호 유지…45% "AI 거품 2027년 발생"
뉴욕증권거래소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의 기술주 비중확대가 2020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반도체주 매수가 가장 과밀한 거래로 꼽힌 가운데 투자자들은 AI 거품보다 미국 국채금리의 무질서한 급등을 더 큰 위험으로 지목했다.

13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지난 2~8일 운용자산 453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펀드매니저 1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설문에서 기술주 비중확대 수준이 2020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반도체주 매수는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몰린 투자 전략으로 꼽혔다. 응답자의 45%가 반도체주 매수를 시장에서 가장 과밀한 거래로 지목했다. 미국 국채 매도(27%), 미국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 매수(16%), 달러 매수(5%)가 뒤를 이었다.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한쪽으로 쏠려 있어 악재가 발생하면 동시다발적인 매도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투자자들은 주요 위험 요인으로 국채금리의 무질서한 상승(31%)을 가장 많이 꼽았다. AI 거품(23%), 인플레이션 재가속(20%), 초대형 기술기업의 신용위기(11%) 순이었다.

AI 투자 확대가 금융시장 전반의 신용위기로 번질 가능성도 경계했다. 응답자의 39%는 AI 인프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초대형 기술기업의 설비투자를 시스템적 신용위기의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했다. 정부부채를 꼽은 비율은 28%였다.

AI 거품이 2027년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는 45%였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 응답자는 32%였다. 다만 AI 설비투자 축소를 예상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7%로, 축소를 예상한 30%보다 많았다.

낙관론은 여전히 우세하지만 일부 후퇴하는 모습이다. 경기침체도 연착륙도 없는 '노랜딩'을 예상한 비율은 9월 55%에서 50%로 낮아졌다. 연착륙 전망은 40%, 경착륙 전망은 6%였다.

응답자의 순 47%는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모두 장기 추세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약 60%는 내년 기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8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76%에 달했다.

투자자들의 현금 보유 비중은 전체 자산의 3.9%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BofA의 자체 기준으로는 주식 매도 신호가 지속되는 구간이다.

글로벌 주식 비중확대 응답에서 비중축소 응답을 뺀 순비율은 9월 49%에서 10월 44%로 하락했다. BofA의 종합 투자심리지수도 7.0에서 6.4로 낮아졌다.

마이클 하트넷 BofA 전략가는 "성장 기대가 둔화하고 미국 주식의 성과도 약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기 국채금리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의 순비율은 9월 15%에서 10월 1%로 떨어져 2025년 5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어느 수준에 도달하면 주식에서 채권으로 자금을 옮기겠느냐는 질문에는 37%가 6%, 14%가 6.5%라고 답했다. 이미 자금을 이동하고 있다는 응답도 19%였다.

BofA는 시장의 쏠림과 반대되는 투자 전략으로 국채와 부동산투자신탁(REITs), 소비 관련 주식 매수를 제시했다. 반면 주식 전반과 기술주, 은행주, 신흥시장 주식에는 매도 전략을 제안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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