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5중전회’ 앞 반부패 고삐…‘정치권 오뚝이’까지 조사 대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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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가 이달 말로 다가오는 가운데 고위 간부들에 대한 반부패 수사와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국경절 연휴 이후 닷새 동안 고위 간부 3명이 뇌물수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 관료인 황치판 전 충칭시장까지 조사 대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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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가 이달 말로 다가오는 가운데 고위 간부들에 대한 반부패 수사와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국경절 연휴 이후 닷새 동안 고위 간부 3명이 뇌물수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 관료인 황치판 전 충칭시장까지 조사 대상에 올랐다.
14일 싱가포르 연합조보를 보면, 중국에서는 국경절 연휴가 끝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 동안 중앙에서 인사를 관리하는 고위 간부인 중앙관리 간부 3명이 뇌물수수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달에만 중앙관리 간부 6명이 1심 판결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최근 선고가 짧은 기간에 집중된 셈이다.
지난 12일 저장성 원저우시 중급인민법원은 후유타오 전 장시성 정치협상회의 부주석에게 뇌물수수죄로 징역 13년과 벌금 300만위안(약 6억원)을 선고했다. 후 전 부주석은 약 28년에 걸쳐 4364만위안(약 9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2018년 퇴임한 뒤에도 7년간 뇌물수수가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중앙순시조의 부부장급 순시전원(차관급 감찰관)이었던 쉬촨즈와 저우셴왕 전 후베이성 정치협상회의 부주석도 각각 징역 12년과 14년을 선고받았다.
중국 정치 전문가는 이번 판결이 당국의 반부패 의지를 재확인하고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는 26~29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5중전회는 전면적 종엄치당(全面从严治党·엄격한 당 관리)을 핵심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중국 지방정치를 연구해온 탄강창 충칭시 셰허심리자문사무소 소장은 연합조보에 최근의 잇따른 판결이 부패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당국의 태도를 보여주며 “이번 회의의 기조와 부합한다”고 말했다.
퇴직 고위 관료에 대한 조사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13일 황치판(74) 전 충칭시장이 심각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혐의는 공개하지 않았다.
황 전 시장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충칭시장을 지내며 전자정보 산업 육성과 국제철도 운송망 구축 등을 주도한 경제 관료다. 보시라이와 쑨정차이 등 함께 일했던 충칭시 당서기들이 잇따라 낙마하는 동안에도 자리를 지켜 중국 정치권의 ‘오뚝이’로 불렸다. 퇴임 이후에도 상하이 푸단대학 특임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경제정책에 관한 발언을 이어왔다.
대만 단장대의 훙야오난 양안관계연구센터 주임은 황 전 시장에 대한 조사가 과거 재직 시절의 문제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이번 조사가 퇴직 간부들에게도 “과거의 문제는 언제든 다시 조사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내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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