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잇단 해킹에 보안 비상…금융위, 대응책 마련

구민정 2026. 10. 1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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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금융권 해킹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새마을금고와 OK저축은행까지 공격에 노출됐습니다.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2금융권을 중심으로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자, 금융당국도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새마을금고와 OK저축은행에서 잇따라 해킹 공격 정황이 포착돼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해외 IP를 통한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고객 4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이름과 주소, 연락처,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와 계좌번호 등이 포함됐고, 일부 고객의 잔액도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OK저축은행에서도 지난 12일 대출 신청 웹페이지에 대한 공격이 포착됐습니다.

고객 183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어 당국에 신고했으며, 외부 보안업체와 실제 유출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번 달 초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에서도 침해 사고가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금융권 전반에서 사고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보안 역량이 취약할 수 있는 2금융권을 중심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AI 시대에 금융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격을 완전히 막는 것뿐 아니라, 침해 사실을 신속하게 발견하고 피해 확산을 차단하는 대응 체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황석진 / 동국대학교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AI 해킹 시대에는 공격을 당하지 않는 것보다 공격을 얼마나 빨리 발견해서 차단하고 피해 확산을 막느냐가 핵심적인 경쟁력이 될 수 있어서…금융 보안의 패러다임을 규정 준수형 보안에서 벗어나서 실전 대응형 보안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금융당국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14일)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등 관계기관과 회의를 열고 금융권 보안 점검 결과와 후속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금융위는 앞서 전 금융권에 공격자 IP 차단과 시스템 취약점 점검, 인증 절차 강화 등 12개 항목의 보안 점검을 시행하도록 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AI 도구를 활용한 해킹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대응 방안 논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위는 새마을금고와 OK저축은행의 추가 침해 사고가 앞선 사고와 연관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대응할 방침입니다.

예측하기 어려운 해킹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권의 대응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