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의 몰락" 전직 삼성 투수 안지만, 사기 혐의 실형 선고

전직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투수 안지만이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1단독(전명환 판사)은 14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안씨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안씨는 2016년 4월부터 2016년 6월까지 두차례에 걸쳐 지인 B씨에게 건축공사 비용이 필요하다며 2억28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5년 12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지인 C씨에게 변호사 선임비 등이 필요하다며 9400만원을 빌리고는 갚지 않은 혐의로도 기소된 안씨는 프로야구 선수시절 2015년 10월 해외 원정도박 파문에 연루돼 그해 한국시리즈 출전 선수에서 제외되면서 연봉을 받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금융기관 등에 큰 채무를 부담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안씨는 재판에서 수사와 재판 이후 프로야구 선수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사기 혐의를 부인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진술과 금융거래 명세 등을 토대로 안씨가 돈을 빌릴 당시 이미 채무가 20억원 상당으로 피해자들에게 자신의 변제 능력과 변제 의사를 속였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양형 이유에 대해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빌린 돈을 그 용도대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다른 용도로 차용금을 사용할 것이라는 사정을 피해자가 알았다면 피해자는 피고인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이 일부 피해자에게 2590만원을 변제하고, 자신의 승용차를 변제 명목으로 인도한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안씨는 앞서 지난 2018년 4월 대구지법에서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같은달 28일 형이 확정된 바 있다.
한편 안씨는 2002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 후 2010년대 초·중반 삼성 왕조의 핵심 계투진으로 이름을 알렸다. 강한 직구와 공격적인 투구를 앞세워 홀드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삼성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 과정에서도 주요 전력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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