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중소기업계, AI·공급망 공동 대응 모색…"셔틀 교류 확대해야"(종합)

정지윤 기자 2026. 10. 1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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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중소기업계가 인공지능 전환(AX)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공동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한다. 양국 중소기업 대표단체가 지난해 일본 도쿄에 이어 올해 서울에서 경제 포럼을 열고, 정책과 산업 현장의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업종별 협력도 이어가기로 했다.

실제 지난해 포럼 이후 양국 중소기업계에서는 레미콘과 제빵 등 업종별 후속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중기중앙회와 일본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양국 중소기업 간 신뢰를 쌓고, 정책과 기술·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업종별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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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日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 제2차 한일 중소기업 경제 포럼 개최
김기문 "대기업 AX 노하우 중기에 전수…협력 모델 확대"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2차 한일 중소기업 경제 포럼'이 개최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한국과 일본 중소기업계가 인공지능 전환(AX)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공동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한다. 양국 중소기업 대표단체가 지난해 일본 도쿄에 이어 올해 서울에서 경제 포럼을 열고, 정책과 산업 현장의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업종별 협력도 이어가기로 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일본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와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제2차 한일 중소기업 경제 포럼'을 개최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한일 양국이 과거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수출 규제와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으로 교류가 위축됐던 시기를 언급하며, 2023년 양국 셔틀외교 복원을 계기로 중소기업계도 민간 교류를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전 세계적인 AI와 글로벌 공급망 변화라는 재편 속에서 한국과 일본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이라는 공통 현안에 직면해 있다"며 "한국과 일본의 중소기업 성장전략 방안을 발표하고 일본 중소기업청에서는 M&A와 중소기업 정책 소개할 예정인데 좋은 정책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AX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대·중소기업 협력도 강조했다. 중기중앙회는 대기업의 AX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기 위한 'K-비즈 AX 브릿지' 5주 과정의 심화 프로그램을 다음 주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대기업 AX 노하우가 중소기업에 전수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중소기업의 AX 전환에 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리 히로시 일본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장은 양국 중소기업이 직면한 과제가 커지는 상황에서 상호 협력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리 회장은 "에너지·원자재 가격 급등과 국제정세 불확실성 고조 등으로 양국 경제환경이 한층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일 상호 협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정부가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민간 차원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일 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민간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뢰관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했다.

실제 지난해 포럼 이후 양국 중소기업계에서는 레미콘과 제빵 등 업종별 후속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레미콘 조합과 전일본 빵 관련 단체의 한국 시찰이 진행됐으며, 향후 일본 기후현 중소기업단체중앙회의 시찰과 상담회도 예정돼 있다. 한일 자동차부품 단체 간 교류회도 추진 중이다.

노용석 중기부 차관은 양국 중소기업의 협력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 차관은 "세계 경제는 공급망 재편에 직면해 있고, 중요한 파트너인 한일 양국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서로의 강점을 살려 AI와 같은 첨단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을 계기로 양국의 신뢰가 더욱 강화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기회가 생겨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추조 카즈오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도 양국 중소기업이 공급망을 지탱하는 핵심 주체라고 평가했다.

추조 총괄공사는 "한일 양국의 공급망은 이미 긴밀히 연결돼 있다"며 "사업체 수의 99% 이상, 종사자 수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공급망을 탄탄히 지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을 둘러싼 국제정세가 어려워지는 가운데 유대를 강화하는 일이야말로 한일 양국이 취해야 할 생존전략"이라며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함께 새로운 성장 분야를 개척하는 것이 한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양국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양국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직면한 현안을 중심으로 정책과 산업 현장의 대응방안도 논의됐다.

심재윤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소기업 정책과 글로벌 성장 전략을 주제로 양국의 강점을 살린 협력 분야를 제안했다. 후세 히라쿠 후지필터코리아 부사장은 일본의 품질 관리와 한국의 생산성 등 양국의 강점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합작회사 사례를 소개했다.

홍진헌 LG CNS 상무는 중소기업 AX 사례를 바탕으로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모델을 제안했으며, 사에키 노리히코 일본 중소기업청 과장은 가격전가대책과 인수합병(M&A), 사업승계, AX·디지털화 등 일본 중소기업의 주요 현안과 대응정책을 설명했다.

중기중앙회와 일본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양국 중소기업 간 신뢰를 쌓고, 정책과 기술·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업종별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넓혀갈 계획이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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