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총선 전 후티 공격 검토…사우디와 관계정상화 포석"

이정환 기자 2026. 10. 1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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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오는 27일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예멘 후티 반군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중동전문매체 알모니터가 1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 안보 소식통은 알모니터에 네타냐후 총리가 총선을 앞두고 이란이나 후티 반군을 상대로 군사 공격을 결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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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문매체 보도…"이스라엘 총선 판세에도 유리하다 판단"
"사우디, 자국내 부정적 여론 등 감안해 이스라엘 지원 제안 거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2026.6.1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오는 27일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예멘 후티 반군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중동전문매체 알모니터가 1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원해 양국 간 국교 정상화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스라엘 안보 소식통은 알모니터에 네타냐후 총리가 총선을 앞두고 이란이나 후티 반군을 상대로 군사 공격을 결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48시간 동안의 상황 변화로 볼 때 네타냐후 총리가 얼마 전까지 주요 논의 대상이었던 이란보다는 후티 반군을 공격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총선을 코앞에 둔 네타냐후 총리는 새로운 군사 행동이 재집권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신의 '전시 총리' 이미지를 부각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한 이스라엘 고위 정치권 소식통은 "네타냐후 진영의 지지율이 개선됐지만, 그는 여전히 권좌에서 밀려날 가능성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네타냐후는 이란이든 후티 반군이든 다른 적이든, 군사적 충돌로 인해 선거가 연기되는 상황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설령 선거가 연기되지 않고 안보 문제가 주요 의제로 떠오르기만 해도, 이스라엘 국민에게 이란 및 헤즈볼라와 벌인 전쟁을 영광의 시대로 묘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네타냐후 총리가 정치적 동기로 군사작전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을 공격했다고 주장한 지난 8일(현지시간) 공항 일대에서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6.10.11 ⓒ 로이터=뉴스1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이나 후티 반군을 상대로 군사공격을 감행할 계획이라면 조만간 결정을 내려야 한다. 유력하게 검토하던 대(對)이란 공격 재개는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전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미뤄진 상태다.

대신 사우디에 연일 공세를 퍼붓는 후티 반군을 공격하는 방안이 떠올랐다. 후티 반군은 미국-이란 전쟁을 틈타 지난 7월부터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예멘 정부군 및 이들을 지원하는 사우디를 겨냥해 대규모 공세를 재개했다.

한 이스라엘 외교 소식통은 "총리는 이스라엘이 후티 반군의 위협에 맞서 사우디의 실질적인 버팀목이 된다면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태도를 누그러뜨리고, 관계 정상화 문제를 다시 의제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우디는 후티 반군에 고전하면서도 이스라엘의 지원에 미온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사우디가 대후티 군사작전에 참여하겠다는 이스라엘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의 군사 협력에 대한 자국민의 부정적인 반응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고위 외교 소식통은 "사우디는 사실상 네타냐후의 열의를 식히고 있다"며 "후티 반군과의 전선 상황이 민감한데도 이 문제에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알모니터에 전했다. 다만 이스라엘 와이넷은 사우디가 미국을 통해 이스라엘의 정보지원은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2025.12.29. ⓒ 로이터=뉴스1

한편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당국자를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2주 동안 여러 차례 통화하며 선거를 앞두고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란 공격 재개 쪽으로 기우는 듯했으나 이후 점차 주저하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군사작전 재개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스라엘 고위 외교 소식통은 이란의 재무장 움직임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 재개를 검토했던 이유 중 하나"라면서도 "워싱턴에서 나오는 메시지는 완전히 엇갈리고 있다. 우리는 대통령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없다"고 알모니터에 전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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