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태원, 앤디 김 만났다…한미 파트너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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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국계 첫 상원의원인 앤디 김 뉴저지주 상원의원을 만나 지역 혁신 프로젝트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워싱턴 DC에서 김 의원과 만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한·미 경제 협력과 뉴저지 지역의 혁신 프로젝트에 SK그룹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최 회장이 직접 만난 것은 미국의 산업정책과 지역 혁신 구상에 SK의 반도체 역량을 연결하려는 포석"이라며 "아인슈타인 코리더 같은 지역 혁신 구상에 SK의 반도체 투자와 인력 양성 역량을 연결하면 기업 차원의 대관을 넘어 한미 산업 협력의 접점을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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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 앤디 김 뉴저지 상원의원과 면담
반도체 협력·뉴저지 혁신 프로젝트 논의
'미국통' 유정준 부회장 SK하이닉스 전진배치
최태원 회장, 대관 직접 뛰고 美 로비 대대적 보강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국계 첫 상원의원인 앤디 김 뉴저지주 상원의원을 만나 지역 혁신 프로젝트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자국 생산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최 회장이 미 의회와 직접 소통에 나선 것이다. SK하이닉스의 미국 투자 계획을 현지 산업정책 및 지역 혁신 구상과 연결해 우호적인 사업 환경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워싱턴 DC에서 김 의원과 만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한·미 경제 협력과 뉴저지 지역의 혁신 프로젝트에 SK그룹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SK그룹의 미국 투자는 미국과 한국의 경제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라며 "우리가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관계"라고 적었다. 이어 "뉴저지의 혁신을 위한 '아인슈타인 코리더(Einstein Corridor)'를 구축해 나가는 가운데 미국 내 반도체 생산과 인력 개발 등 다양한 현안에서 SK그룹과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지난해 12월 럿거스대에서 제시한 아인슈타인 코리더는 뉴저지의 대학·연구기관·기업을 연결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생명과학 등 첨단산업의 연구개발(R&D)과 사업화를 촉진하는 혁신 생태계 구상이다. 뉴저지의 우수 연구 인력과 기업의 투자, 산업 역량을 결합해 기술 혁신과 고급 일자리 창출을 끌어내는 내용으로, 김 의원이 최 회장에게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지난달 SK㈜에서 SK하이닉스로 소속을 옮긴 유정준 SK하이닉스 부회장도 참석해 최 회장의 북미 대관 행보에 힘을 보탰다. 그룹 내 '미국통'으로 불리는 유 부회장은 최근까지 미국 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2022년 그룹 최초로 미국 기업·정부 업무를 총괄하며 대미 창구 역할을 수행했고, SK아메리카스 대표로 북미 지역 대외협력을 이끌었다.
유 부회장의 합류로 SK하이닉스의 글로벌 전략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반으로 대규모 투자에 나선 만큼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주요국과의 협력 등이 향후 핵심 현안이 될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2018년 연방 하원의원으로 처음 당선된 김 의원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뉴저지를 대표했으며, 2024년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한국계 미국인이 미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건 김 의원이 처음이다. 동시에 미 동부지역의 1호 아시아계 연방 상원의원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뉴저지주는 1972년 이후 민주당 후보가 줄곧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우세지역이다.
김 의원은 상무·과학·교통위원회를 비롯해 은행·주택·도시 문제 위원회,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 국토안보·정부사무위원회 등 총 4개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한다. 특히 상무·과학·교통위원회는 차세대 기술 연구 및 개발에 대한 관할권이 있어 세계 최고 AI 기업으로 도약을 노리는 SK그룹으로선 김 의원의 미국 의회 내 영향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 회장은 최근 그룹 내 미국 접점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가운데 현지 정부 대응을 전담할 부사장직을 신설하고, 안드레스 카스트리욘 전 퀄컴 대관 담당 수석이사를 최근 대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솔리다임이 2021년 출범한 이후 대관 총괄 임원을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그룹의 북미 대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현지 법인인 SK아메리카스는 트럼프 정부의 반도체 정책 대응을 위해 워싱턴 DC의 유력 로비스트인 '발라드 파트너스'를 새로 선임했다. 이 회사 창립자인 브라이언 발라드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30년 지기로, 2016년과 2024년 대선에서 선거 자금 모금과 관련해 역할을 했다. 발라드 파트너스의 로비 분야는 무역과 과학기술이다. 미 연방 의회에 등록된 로비공개법(LDA) 보고서에 따르면 로비 목적으로는 '반도체 관련 정책 및 동향(파악)'이 적시됐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 정치권에 SK그룹의 전략적 가치를 설명하고 규제와 보조금, R&D 협력 등 사업 조건을 우호적으로 조성하려는 행보"라며 "김 의원은 첨단기술과 연구개발 정책을 다루는 상원 상무·과학·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어 SK의 대미 사업과도 접점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이 직접 만난 것은 미국의 산업정책과 지역 혁신 구상에 SK의 반도체 역량을 연결하려는 포석"이라며 "아인슈타인 코리더 같은 지역 혁신 구상에 SK의 반도체 투자와 인력 양성 역량을 연결하면 기업 차원의 대관을 넘어 한미 산업 협력의 접점을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memo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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