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제 성과 보여라”…CES 2027은 ‘돈 버는 AI’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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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전시회 'CES 2027'에서는 매출을 늘리고 비용을 줄이는 실용적인 인공지능(AI) 기술이 핵심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올해 열린 CES 2026이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내년에는 실제 사업 성과를 확인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CES 2027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보여주는 에이전틱 AI와 버티컬 AI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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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입 넘어 기업의 실질적 기여 주목
로봇 손재주·메모리 기술 경쟁도 본격화
韓 SK하이닉스·레인보우 등 기술 혁신 기대

내년 초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전시회 ‘CES 2027’에서는 매출을 늘리고 비용을 줄이는 실용적인 인공지능(AI) 기술이 핵심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올해 열린 CES 2026이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내년에는 실제 사업 성과를 확인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보행을 넘어 손으로 물건을 다루는 능력을 겨루고 AI 칩 경쟁은 메모리·데이터 전송·전력 효율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브라이언 코미스키 혁신·트렌드 담당 부사장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KES) 2026’의 ‘CES 아시아 언베일드 서울’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7의 주요 기술 흐름을 미리 공개한 것이다.
코미스키 부사장은 이날 “향후 AI 산업이 도입과 성숙을 거쳐 실질적인 성과(Impact)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내년과 내후년에는 기업들이 AI를 얼마나 많이 도입했는지보다 매출 성장과 운영 효율을 얼마나 개선했는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CTA가 처음 공개한 조사 결과도 이런 변화를 뒷받침했다. CTA가 세계 7개 시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의 직장 내 AI 활용률은 70%로 미국과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했다. 국내 AI 업무 이용자들은 AI를 활용해 일주일에 약 8.2시간의 업무 시간을 절약한다고 응답했다. AI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거나 문서를 작성하는 도구에서 벗어나 실제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
CES 2027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보여주는 에이전틱 AI와 버티컬 AI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코미스키 부사장은 기업들이 시험 도입을 넘어 에이전틱 AI의 활용 범위를 실제 업무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정 산업의 업무와 전문 지식을 반영한 버티컬 AI도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의 경쟁 구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했다. AI가 기존 소프트웨어를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업무 자체를 처리하게 되면서다.
로봇 산업에서는 손재주를 뜻하는 ‘덱스터리티(Dexterity)’가 주요 경쟁 요소로 꼽혔다. 정교한 손동작과 촉각 감지, 물체 조작 능력이 발전하면서 로봇이 단순 반복 작업에서 벗어나 공장·물류창고·가정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국내 로봇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중국 애지봇, 미국 어질리티로보틱스 등이 관련 기술을 선보일 기업으로 소개됐다.
AI 칩 경쟁 역시 프로세서(연산용 칩)에서 첨단 메모리와 인터커넥트 칩, 주문형 반도체(ASIC) 등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고 적은 전력으로 처리하는 능력이 중요해진 데 따른 것이다. SK하이닉스(000660)와 미국 마벨, 네덜란드 NXP 등이 관련 혁신 기술을 CES 2027에서 공개할 대표 기업으로 거론됐다.
CTA는 내년 전시회의 기술 흐름을 ‘기반·전환·탐색’으로 제시했다. AI와 반도체, 에너지가 기반을 만들고 로봇·자율주행차·스마트홈이 이를 현실에 적용하며 양자컴퓨팅·우주 기술 등이 미래 산업을 개척한다는 구상이다.
코미스키 부사장은 “기업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AI가 매출 성장과 운영 효율에 어떤 성과를 가져오느냐”라며 “앞으로 몇 년간 AI가 도입을 넘어 성숙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과정이 집중적으로 조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진 기자 s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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