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發 ‘무료 와이파이’ 경쟁… 항공업계, 수익성 개선 돌파구 될까
국내외 항공사 광고·제휴 연계… 전략·역량 따라 희비 엇갈릴 듯

국적 항공사들이 스타링크 기반 기내 와이파이 무료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관련 투자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용료를 받지 않는 대신 광고 등을 통해 직·간접적인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들의 기내 와이파이 무료 서비스 확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15일부터 각각 항공기 4대, 10대에 스타링크 기반 무료 와이파이를 도입했다. 대한항공은 2027년 말까지 대부분의 항공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도 도입을 추진 중이다. 파라타항공은 내년 상반기 미주 노선 취항에 맞춰 비즈니스 스마트 클래스에 무료 제공한다. 에어프레미아는 기존 3대에서 제공하는 1시간 무료 서비스를 전 항공기에 적용할 예정이다.
기내 와이파이 무료화는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항공기 400대 이상에서 회원 대상으로 무료 제공하고 있다. 에미레이트항공과 싱가포르항공도 무료 서비스에 나섰다. 카타르항공은 항공기 150대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며, 에어프랑스 등 유럽 항공사들도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서비스 경쟁을 넘어 수익 창출 시도로 이어지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AT&T 후원으로 연간 200만편 이상 항공편에서 어드밴티지(AAdvantage) 회원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델타항공도 T-모바일(T-Mobile)과 제휴해 스카이마일스 회원에게 무료 서비스 중이다.
특히 광고 수익화 시도가 두드러진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무료 와이파이 접속 시 광고 시청 절차를 적용하고 있다. 스페인 부엘링은 위성통신업체 비아샛과 광고 후원형 무료 와이파이를 운영 중이다. 비아샛은 지난 6월 매그나이트와 제휴해 기내 와이파이·엔터테인먼트에 노선·목적지 기반 광고 기술을 도입키로 한 바 있다.
기내 와이파이가 승객 확보와 운임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면서 수익화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제학술지 ‘항공운송관리저널’의 미 국내선 운항 5248건 분석에서 와이파이 제공 항공사의 승객 점유율과 운임은 각각 최대 8.2%, 14.11달러 높았다. 다만 무료 전환에 따른 추가 고객 유치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나 별도 수익 모델 창출이 중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내 무료 와이파이가 항공사의 강력한 수익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에미레이트항공을 비롯해 해외 경쟁사들이 막대한 자금력을 토대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대한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도 동향을 주시하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단순 부가서비스로 유지할지,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할지는 항공사별 전략과 역량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염재인 기자 yj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