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 패션 유산에 골프를 입혔다" 아이스버그골프의 새로운 도전..KLPGA 대회 개최로 팬과 직접 소통한다

김인오 2026. 10.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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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웨어가 다 비슷하다는 생각을 깰 수 있을까. 브랜드 특유의 캐릭터와 위트 있는 디자인에 골프의 기능성을 더해 필드에서도 일상에서도 눈길을 끄는 골프웨어 아이스버그골프가 탄생했다.

오랜 패션 유산을 현대적인 골프웨어로 재해석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아이스버그골프는 오는 16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를 통해 브랜드의 방향성을 필드에서 선보인다.

윤 부사장은 "이미 완성된 브랜드의 역사를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된 아이스버그의 아카이브와 감성을 지금의 골프 안에서 새롭게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며 "지금의 시장이라면 아이스버그의 시간이 다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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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이탈리아서 출발..팝아트·캐릭터로 차별화한 브랜드
윤여진 부사장 합류 후 리브랜딩..매출 500% 증가
16일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 개막..브랜드 경험 확대
윤여진 아이스버그골프 부사장

(MHN 김인오 기자) 골프웨어가 다 비슷하다는 생각을 깰 수 있을까. 1974년 이탈리아에서 출발한 패션 브랜드 아이스버그(ICEBERG)의 신선한 도전이다. 결과물은 흥미롭다. 브랜드 특유의 캐릭터와 위트 있는 디자인에 골프의 기능성을 더해 필드에서도 일상에서도 눈길을 끄는 골프웨어 아이스버그골프가 탄생했다.

오랜 패션 유산을 현대적인 골프웨어로 재해석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아이스버그골프는 오는 16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를 통해 브랜드의 방향성을 필드에서 선보인다.

52년 패션 유산, 골프웨어로 재해석

아이스버그는 전통적인 럭셔리 패션의 틀에서 벗어나 팝아트와 카툰, 그래픽을 패션에 접목하며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왔다. 캐릭터를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브랜드를 기억하게 하는 상징이자 문화적 코드로 발전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정체성은 최근 골프웨어 시장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기능성과 활동성은 기본이고, 이제는 자신만의 취향과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옷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스버그골프가 주목하는 것도 이 지점이다. 1974년부터 축적된 브랜드의 아카이브와 디자인 감성을 골프라는 새로운 영역에 접목해 다른 골프웨어와 차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이스버그골프 2026시즌 FW 컬렉션

지난 2월 합류한 윤여진 아이스버그골프 부사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브랜드의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1997년 패션업계에 입문한 윤 부사장은 필라골프와 먼싱웨어를 거쳐 아쿠쉬네트코리아에서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의 디자인을 이끌었다. 골프웨어 디자인과 상품 기획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스버그골프의 리브랜딩을 맡고 있다.

윤 부사장은 “이미 완성된 브랜드의 역사를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된 아이스버그의 아카이브와 감성을 지금의 골프 안에서 새롭게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며 “지금의 시장이라면 아이스버그의 시간이 다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덜어내고 다듬어 브랜드의 색깔 살린다

새로운 방향성은 제품에서도 드러난다. 아이스버그골프는 브랜드 특유의 캐릭터와 그래픽을 무조건 강조하기보다 필요한 부분에 적절히 활용하고, 전체적인 디자인은 한층 세련되고 균형감 있게 다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블랙과 그레이, 화이트 등 차분한 색상을 중심으로 모던한 분위기를 살리면서 캐릭터와 그래픽을 포인트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익숙한 골프웨어에 아이스버그만의 개성을 더하되,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입을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윤여지 아이스버그골프 부사장

윤 부사장은 디자인의 차별화와 함께 제품의 완성도도 강조했다. 그는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쉽게 따라 만들 수 없는 옷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소재뿐 아니라 제작 과정에도 공을 들여 입었을 때 정성스럽게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의 감성과 상품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작업은 시장에서도 반응을 얻고 있다. 아이스버그 골프 측에 따르면 리브랜딩을 시작한 뒤 약 6개월 만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0% 증가했다. 배우 고소영과 소유진, 차예련, 한지혜 등 유명 인사들이 제품을 착용한 모습이 알려지면서 프리미엄 골프웨어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브랜드의 감성을 상품으로 구현하는 디자인 역량과 시장을 넓히는 사업 전략의 결합도 눈길을 끈다. 어메이징크리의 성장과 사업 확장을 이끈 경험이 있는 유용문 대표는 유통과 사업 운영을 맡고, 윤 부사장은 디자인과 상품 기획을 중심으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구체화하고 있다.

윤 부사장은 “브랜드의 감성과 상품의 완성도, 비즈니스가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아이스버그 고유의 정체성을 한국 시장에 맞는 상품과 경험으로 풀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KLPGA 대회 개최로 브랜드의 진정성 알린다

아이스버그골프는 제품을 넘어 소비자와 만나는 접점도 넓히고 있다. 오는 16일부터 나흘간 경기 이천시 H1클럽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이 대표적이다. 총상금 15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새롭게 정비한 브랜드의 방향성을 골프 현장에서 선보이는 무대다.

대회장에는 약 450평 규모의 갤러리 플라자가 마련된다. 아이스버그골프의 브랜드 역사와 현재를 담은 비주얼 콘텐츠를 비롯해 브랜딩 팝업과 포토존 등을 운영해 관람객들이 경기를 즐기는 동시에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윤 부사장은 이번 대회를 단순한 홍보 행사가 아닌 브랜드와 골프 팬이 만나는 기회로 보고 있다. 그는 “골프대회는 브랜드를 알리는 동시에 소비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자리”라며 “패션 브랜드의 감성을 골프에 가져오는 데 그치지 않고, 골프를 얼마나 진지하게 이해하고 있는지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스버그골프 2026시즌 FW 컬렉션

아이스버그골프가 지향하는 것은 골프를 칠 때만 입는 옷을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도 선택받는 브랜드다. 이를 위해 디자인과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골프대회를 통해 현장과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윤 부사장은 “아이스버그골프가 하나의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나아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KLPGA 투어 선수들처럼 아이스버그골프를 통해 K-패션의 경쟁력을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52년간 이어온 이탈리아 패션의 유산에 한국 골프웨어의 감각을 더하는 아이스버그골프. 브랜드 고유의 개성을 얼마나 설득력 있는 상품으로 구현하고 골프 현장과 연결하느냐가 앞으로의 성장을 좌우할 전망이다.

사진=아이스버그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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