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150, 우리가 알던 '엄친아' 맞나? '스리핏 좌절 대위기' 패닉 빠진 다저스, 결국 팽?…옛 스승 시선은 정반대, 왜?

박상경 2026. 10. 1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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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패닉에 빠졌다.

월드시리즈 3연패 도전은 고사하고 내셔널리그 왕좌 수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 2차전을 모두 내주고 월드시리즈에 간 사례는 1985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020년 다저스, 2023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총 3번 있었다.

그러나 오타니가 다저스 타선, 메이저리그 내에서 가진 상징성을 고려하면 충격파는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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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LA 다저스가 패닉에 빠졌다.

월드시리즈 3연패 도전은 고사하고 내셔널리그 왕좌 수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적지에서 치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7전4선승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 2차전에서 충격의 2연패를 당하면서 수세에 몰렸다.

NLCS는 1985년부터 7전4선승제로 치러져 왔다. 1, 2차전을 모두 내주고 월드시리즈에 간 사례는 1985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020년 다저스, 2023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총 3번 있었다. 확률로 따지면 16%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원정에서 두 경기를 내주고 안방에서 3~5차전을 치른다는 점은 반등의 여지를 그나마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무조건 승리를 잡아야 할 3차전의 화두는 오타니 쇼헤이 활용 여부다. 오타니는 1, 2차전에서 7타수 1안타 1볼넷 3삼진에 그쳤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경기까지 더한 포스트시즌 타율은 0.150(20타수 3안타)에 불과하다. 지난 8월 19일(이하 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홈런이 나오지 않고 있고, 마지막 장타(9월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2루타)가 터진지도 보름이 넘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이 좋지 않다. 이제껏 배트를 내밀지 않던 유인구에 헛스윙이 빈번하다. 삼진율이 급격히 치솟았고, 타구를 쳐도 범타가 되기 일쑤다. 이러자 다저스 안팎에선 오타니를 라인업에서 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현지 일부 매체들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오타니의 3차전 라인업 제외 가능성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오타니 제외가 과연 다저스의 포스트시즌에 끼칠 영향이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타자를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건 감독의 당연한 선택지다. 그러나 오타니가 다저스 타선, 메이저리그 내에서 가진 상징성을 고려하면 충격파는 만만치 않다. 라인업에 포함돼 타석에 서는 것만으로도 상대 투수에게 위압감을 줬던 오타니 효과를 다저스가 포기한다면, 향후 포스트시즌 전체 활용법 자체가 애매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타니 스스로 느끼는 충격, 그로 인한 타격감 회복 문제도 고려해 볼 만한 부분이다.

이에 대해 조 매든 전 LA 에인절스 감독은 다른 의견을 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에인절스를 지휘하며 오타니를 활용했던 매든 감독은 MLB네트워크 프로그램인 MLB나우에 출연해 "오타니가 이렇게 부진했던 건 2020년 이후 6년 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타니는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몸이 빨리 열리고, 배트가 공을 쫓다가 헛스윙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포스트시즌에선) 평소 스윙 형태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금 스윙은 마치 로봇처럼 기계적인 감이 엿보인다"며 "뭔가가 그를 괴롭히고 있다. 움직임이 전혀 매끄럽지 않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AFP연합뉴스

이럼에도 매든 감독은 오타니가 한 순간에 반등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단 한 순간에 모든 게 바뀔 때가 있다. 오타니 역시 1타석 만으로 감각을 되찾을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확신한다"고 말했다.

모든 시선은 로버츠 감독이 1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내놓을 NLCS 3차전 라인업에 쏠리고 있다. 과연 오타니가 이름을 올릴지, 벤치 대기라는 이례적 사태를 맞이할지 주목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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