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금메달' 미션 달성한 '군필' 김준홍 "많이 축하받지 못해 아쉽지만 팀원이기에 함께 받아들여야...수원행은 최고의 선택"[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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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김준홍(수원)은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연패의 숨은 주역이다.
'군필'이었지만, 이민성 감독의 강력한 러브콜 속 아시안게임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김준홍은 매경기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무대를 마친 김준홍은 강행군 속에서도 힘을 내는 모습이었다.
김준홍은 발밑이 좋은 골키퍼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유독 킥미스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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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골키퍼' 김준홍(수원)은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연패의 숨은 주역이다.
'군필'이었지만, 이민성 감독의 강력한 러브콜 속 아시안게임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김준홍은 매경기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준홍은 "이번이 내 마지막 연령별 대표팀이었다. 이제 A대표팀이 아니라면 함께할 수 없는 선수들과 함께 했다는 점, 무엇보다 항상 영광스러운 국가대표로서 우승을 차지했다는게 나에게는 큰 의미"라고 했다.
하지만 일부 동료들의 군면제 관련 설화로 활짝 웃지 못했다. 김준홍은 "축하해주신 분도 많지만, 우리 선수단의 미숙한 행동들 때문에 한 것만큼의 축하를 받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우리 팀원이기 때문에 같이 받아들이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의젓하게 말했다. 이어 "사실 군필 선수로 대회를 치르면서 더 조심스러웠다. 대회 내내 말 한마디 한마디 조심하려고 했다"며 "지금 상황에서 어떤 말을 더하기 쉽지 않다. 친구들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무대를 마친 김준홍은 강행군 속에서도 힘을 내는 모습이었다. 그는 "솔직히 피곤하긴 하다. 그래도 이제 몇경기 남지 않았기 때문에 더 좋은 연말을 보내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시안게임도 즐거웠지만, 확실히 수원이 현대적인 흐름에 맞추면서 리스크를 둔 축구를 하니까 조금 더 재밌다"고 웃었다.
이정효 수원 감독은 복귀한 김준홍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면서, "앞으로 킥은 하지 말자"고 농담을 건넸다. 김준홍은 발밑이 좋은 골키퍼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유독 킥미스가 많았다. 김준홍은 조금은 억울한 모습이었다. 그는 "내가 킥력이 좋다고 생각해서인지 다들 뒤로 더 가더라. 나도 기대에 부응하려고 더 멀리 차려고 힘을 주다보니 미스가 많았다. 공도 K리그 공인구와는 달라서 애를 좀 먹었다"고 웃은 뒤 "그래도 프로 선수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잘 차야한다. 내 실수다. 더 잘하기 위해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김준홍은 일찌감치 차세대 수문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23년 U-20 월드컵 4강을 이끌었고, 김천 상무와 전북 현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A대표팀에도 선발됐고,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다. 거칠 것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유럽행을 위한 교두보로 삼았던 미국행은 재앙이 됐다. 적응에 실패하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주전 자리는 커녕 세컨드 자리에서도 밀려났다.


돌파구는 국내 복귀였다. 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수원의 손을 잡았다. 이 선택은 신의 한수가 됐다. 김준홍은 수원에서 부활했고, 완전이적까지 성공했다. 김준홍은 "미국에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고, 다시 K리그2에 온 것에 대해 현타가 온 순간도 있었지만, 내 축구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서 차근차근 올라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수원을 택한 것은 정말 좋은 선택을 한 것 같다"고 했다.
김준홍의 올 시즌 목표는 승격, K리그2 베스트 골키퍼다. 김준홍은 "무조건 우승하겠다는 생각으로 왔고, 지금도 변함없다. 사실 베스트 골키퍼상에 대해서는 시즌 초부터 생각했는데, 너무 이쪽에 포커스를 맞추면 오히려 더 잘 안되는거 같더라.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A대표도 다시 꿈꾸기 시작했다. 김준홍은 "A대표팀은 항상 가고 싶다. 단지 세대교체로 기회를 얻고 싶지는 않다. 내가 잘해서 형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실력을 더 키우다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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