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말리아 출신 민주당 의원 압수수색 "정적 공격"

송은미 2026. 10. 13. 20:5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중간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소말리아 출신의 민주당 하원의원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어떤 혐의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선거 전에는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사를 개시하지 않는다는 불문율도 어긴 것이어서 정적을 향한 보복 수사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홍원기 월드리포터입니다.

【아나운서】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일한 오마르 미네소타주 하원의원의 자택에 국토안보부와 법무부 수사관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이들은 법무부가 확보한 수색 연장에 따라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샤론 잭슨 / 이웃 : 잠귀가 밝은 편이라 처음엔 저희 집 문을 두드리는 줄 알았어요. 새벽 4시에서 4시 반쯤이었는데, 안으로 다시 들어가라는 말을 듣고 그렇게 했습니다.]

당국은 진행 중인 연방 수사의 일환이라고만 발하며, 어떤 혐의로 수사가 진행 중인지 구체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폭스뉴스는 내부 소식통을 통해 오마르 의원이 소말리아에서 미국으로 이민올 때 부친이 작성한 서류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마르 의원은 소말리아 내전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자 출신으로, 2018년 중간선거를 통해 하원의원에 당선됐습니다.

대표적인 민주당 내 강성 진보 성향으로 트럼프 대통령과는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워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마르 의원이 이민을 오기 위해 자신의 오빠와 결혼했다며 시민권을 박탈하고 추방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습니다.

오마르 의원과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적을 겨냥한 권력남용을 일삼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윈타나 멜레킨 / 항의 집회 주최자 : 오마르 의원은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의원실에 전화하거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는 등 뜨거운 지지를 보낸 것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오마르 의원과 가족은 모두 무사하며, 의원은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마르 의원은 끔찍한 사람이라고 막말을 계속하면서도, 이번 압수수색은 자신과 상관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는 그녀가 끔찍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압수수색은 법무부의 소관입니다. 저와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법무부가 자체 불문율인 '60일 규칙'을 깼다는 논란도 나오고 있습니다.

통상 선거 60일 전에는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공개수사나 기소를 하지 않았었지만, 중간선거 판세가 공화당에 불리하게 돌아가면서 이조차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