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2026년 경상남도 명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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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생의 길에서 부지런한 걸음으로 자동차를 고치고, 때로 빵을 만들며 단 하나의 기술을 갈고닦아온 사람들.
오랜 시간 현장에서 쌓은 경험은 자동차 정비 관련 특허로 이어졌고, 자신이 가진 기술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일에도 꾸준히 힘써왔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쌓아온 기술을 이제 다음 사람에게 건넵니다.
빵을 만드는 사람은 올해 경상남도 명장으로 선정된 박배철 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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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한 생의 길에서 부지런한 걸음으로 자동차를 고치고, 때로 빵을 만들며 단 하나의 기술을 갈고닦아온 사람들.
마침내 ‘경상남도 명장’이라는 이름에 닿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까요.
수없이 배우고, 실패하고, 다시 시작하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두 명장을 만나봅니다.
김해의 한 자동차 정비소.
올해 경상남도 명장으로 선정된 이병영 명장이 일하는 곳입니다.
30년 넘게 자동차를 고쳐온 그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기술로 지역 주민들의 차량을 무료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병영/경상남도 명장 :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자동차 정비이기 때문에 그 기술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자동차 무상점검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점검을 받으러 온 차량은 시동을 걸 때마다 평소와 다른 소리가 난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병영 명장이 가장 먼저 살피는 건 자동차가 아닙니다.
운전자의 이야기부터 듣습니다.
[이병영/경상남도 명장 : "시동을 켰을 때 소리가 많이 나던가요? 안 그러면 운행 중에 소리가 나던가요?"]
[최수연/김해시 부곡동 : "시동을 처음에 켰을 때가 소리가 좀 크고…."]
운전자가 기억하는 작은 변화는 고장의 원인을 찾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이병영/경상남도 명장 : "처음에는 무조건 잘 고친다고 해서 유능한 기사라고 생각을 했는데 30년 넘게 정비를 해 오면서 무조건 소통을 해야 한다는 그것은 제가 변함없는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소통을 해야만 빨리 올바른 정비가 될 수 있다고 믿고는 있습니다."]
이제 자동차가 보내는 신호를 살필 차례.
귀로 듣고, 눈으로 살피고, 장비로 확인합니다.
자동차가 복잡해질수록 정비사의 판단은 더 중요해졌습니다.
누군가의 차를 살피는 일이 이제는 익숙한 일상이 됐지만, 처음부터 능숙했던 것은 아닙니다.
이병영 명장이 자동차 정비를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그렇게 한길을 걸어온 시간이 어느덧 34년입니다.
오랜 시간 현장에서 쌓은 경험은 자동차 정비 관련 특허로 이어졌고, 자신이 가진 기술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일에도 꾸준히 힘써왔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쌓아온 기술을 이제 다음 사람에게 건넵니다.
정비를 시작한 지 1년 6개월 된 조성현 씨.
아직은 처음 만나는 고장도, 처음 해보는 작업도 많습니다.
[이병영/경상남도 명장 : "제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다 알려드리고 제가 가르치고 함께했던 직원들이 만약에 명장의 반열에 오른다고 그러면 저는 더없이 축하하고 기뻐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원의 한 제과점.
이곳에서는 매일 아침 새로운 빵이 만들어집니다.
빵을 만드는 사람은 올해 경상남도 명장으로 선정된 박배철 명장입니다.
[박배철/경상남도 명장 : "1983년도 11월에 제일 처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그 당시만 해도 기술이 최고였기 때문에 기술 배울 욕심에 그렇게 힘든 과정을 견디고 나왔던 것 같아요."]
처음부터 제빵사가 꿈이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박배철/경상남도 명장 : "제가 제빵을 하면서 제가 노력한 만큼 결과물이 나오는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제빵의 매력을 느끼면서 제빵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노력한 만큼 달라지는 결과.
그 매력에 빠져 시작한 일이 어느덧 40여 년간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더 나은 기술을 배우기 위한 도전도 멈추지 않았는데요.
제과 기능장을 비롯해 국내외 대회와 다양한 현장에서 자신의 실력을 경험하고 또 배웠던 박배철 명장.
그렇게 하루하루 쌓아온 시간이 오늘의 명장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빵을 대하는 방식은 변함이 없습니다.
좋은 재료를 고르고, 작은 과정 하나도 허투루 넘기지 않고 빵을 먹을 사람을 생각하는 것.
오랜 시간 빵을 만들며 그가 지켜온 기본입니다.
[박배철/경상남도 명장 : "저는 화려한 기술보다 좋은 재료, 정확한 공정, 정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익힌 기술을 이제 다른 사람에게도 나누고 있는데요.
이날 명장을 찾아온 사람은 카페를 운영하는 이민준 씨.
경남신용보증재단의 소상공인 멘토링을 통해 제과·제빵 기술을 배우러 왔습니다.
[이민준/카페 운영 : "단순히 레시피만 배우는 게 아니라 시스템이나 돌아가는 거는 실제로 또 명장님 기술까지도 볼 수 있으니까 좀 확연하게 다른 것 같아요. "]
[박배철/경상남도 명장 : "이렇게 밀가루는 반드시 체에 쳐서 써야 해. 이 정도로 올라와 줘야 해. 알겠죠?"]
[박배철/경상남도 명장 : "끊임없이 연구하고 기술을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 자신만의 기술은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 나눌수록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경상남도 명장으로 선정된 사람은 모두 93명.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명장에 이르는 과정은 닮아 있습니다.
특별한 어느 하루가 아니라 평범한 하루를 수없이 반복해 온 시간.
그 시간이 만든 기술은 다음 사람의 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성현/정비사 : "저도 공부 열심히 해서 대표님의 길을 같이 걸어가겠습니다."]
[정준혁/제빵사 : "기능장에 도전해 보고 싶고 사장님 같은 빵집을 차려서 제 사업을 한번 해보고 싶은 그런 포부가 있습니다."]
명장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매일 만들어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구성:정현정/촬영·편집:한동민/내레이션:신유진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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