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원료가 당뇨병 위험 낮춘다?"… 코코아의 뜻밖의 효능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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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는 가루를 물이나 우유에 타 마시기도 하고, 초콜릿이나 추출물로 먹기도 한다. 다만 제품마다 코코아가 들어 있는 양과 다른 성분이 달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약 3.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코코아 추출물을 섭취한 집단은 위약군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27% 낮게 나타났다.
연구 책임자인 미국 조지아의대 옌빈 둥(Yanbin Dong) 교수는 매스제너럴브리검 보도자료에서 "코코아 추출물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이번 결과는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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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는 가루를 물이나 우유에 타 마시기도 하고, 초콜릿이나 추출물로 먹기도 한다. 다만 제품마다 코코아가 들어 있는 양과 다른 성분이 달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연구진이 30여 년간 사람들의 식습관과 건강 상태를 조사한 결과, 코코아가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 있는 다크초콜릿과 적게 들어 있는 밀크초콜릿은 섭취에 따른 건강상의 차이가 나타났다. 그렇다면 코코아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 있으며, 이 성분들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연구 결과와 전문가 조언을 토대로, 코코아의 건강 효과를 알아본다.
1. 수축기 혈압 감소
코코아에 들어 있는 플라바놀(fलavanol)은 혈관을 넓혀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이다. 2025년 '유럽예방심장학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발표된 메타분석에서는 플라바놀의 혈압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참가자 5,205명이 포함된 무작위 대조시험 145편을 종합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코코아·차·사과 등 플라바놀이 풍부한 식품이나 관련 성분을 섭취했다.
분석 결과, 플라바놀을 반복적으로 섭취한 집단은 대조군보다 진료실에서 측정한 수축기 혈압이 평균 2.8mmHg, 이완기 혈압이 2.0mmHg 낮았다. 특히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수축기 혈압이 평균 5.9mmHg 감소했다. 코코아를 이용한 연구에서는 플라바놀의 일종인 에피카테킨 섭취량이 많을수록 혈압 감소 폭도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이 연구는 코코아뿐 아니라 차와 과일 등 여러 식품의 플라바놀을 함께 분석한 결과이므로, 혈압 감소 효과를 모두 코코아에 의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
2.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 감소
코코아 플라바놀을 장기간 섭취했을 때 심혈관 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 연구도 있다. 2022년 '미국임상영양학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된 연구에서 미국 브리검여성병원 연구진은 60세 이상 남성과 65세 이상 여성 등 총 2만 1,442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매일 플라바놀 500mg이 함유된 코코아 추출물 캡슐이나 위약을 복용했다. 약 3.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코코아 추출물을 섭취한 집단은 위약군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27% 낮게 나타났다.
다만 연구의 주요 평가 지표였던 전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은 10% 낮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아니었다.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 감소는 부차적으로 분석한 결과인 만큼 신중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
3. 염증 관련 지표 감소
나이가 들면서 체내에 낮은 수준의 염증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현상을 '염증 노화'라고 한다. 코코아에 들어 있는 플라바놀이 이러한 염증과 관련된 지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25년 '에이지앤에이징(Age and Ageing)'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앞서 소개한 심혈관 질환 연구 참가자 중 598명의 혈액을 분석해 코코아 추출물이 염증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연구진은 연구 시작 시점과 1년 후, 2년 후에 채취한 혈액에서 염증 관련 지표를 측정하고 그 변화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코코아 추출물 섭취군은 위약군보다 고감도 C-반응성 단백질(hsCRP)의 연간 변화율이 8.4% 낮았다. hsCRP는 혈액검사를 통해 체내 염증 정도를 파악하는 데 사용하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연구 책임자인 미국 조지아의대 옌빈 둥(Yanbin Dong) 교수는 매스제너럴브리검 보도자료에서 "코코아 추출물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이번 결과는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물질인 인터페론감마 수치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4. 제2형 당뇨병 위험 감소와의 연관성
코코아를 일상에서 섭취하는 대표적인 식품은 초콜릿이다. 초콜릿은 카카오 원료에 설탕과 우유 등의 재료를 더해 만드는데, 원료의 배합에 따라 다크초콜릿과 밀크초콜릿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다크초콜릿은 밀크초콜릿보다 코코아 함량이 높고 플라바놀도 많이 들어 있다. 다만 실제 플라바놀 함량은 원료와 가공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2024년 '영국의학저널(BMJ)'에는 초콜릿 종류에 따라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과의 연관성이 다르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연구진은 간호사와 보건의료 전문가 19만 2,208명을 최대 34년간 추적하며 식습관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11만 1,654명은 다크초콜릿과 밀크초콜릿 섭취량을 구분해 분석했다.
그 결과, 다크초콜릿을 일주일에 5회 이상 먹은 사람은 거의 먹지 않는 사람보다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21% 낮았다. 반면 밀크초콜릿 섭취량과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 사이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체중 변화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밀크초콜릿 섭취량이 늘어난 사람은 섭취량에 변화가 없는 사람보다 4년 동안 체중이 평균 0.35kg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연구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초콜릿 섭취 습관과 당뇨병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한 관찰연구다. 따라서 다크초콜릿 자체가 당뇨병 위험을 낮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김진우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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