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가도 동포는 온다”… 박찬대 해명에 지역사회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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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잔류할 것으로 전망됐던 재외동포청의 세종 이전 결정이 발표되면서 인천 지역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지켜낸 재외동포청을 불과 개청 3년 만에 세종으로 넘기겠다는 정부와 인천시의 방침에 인천 지역사회가 느끼는 배신감과 충격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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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에 건물 임차 형태 이전
박 시장 SNS서 수용 입장 내비치자
지역정가·시민단체들 일제히 성토
국힘 인천시당 "시민 기망" 고강도 비판
인천경실련 "겨우 유치한 기관인데
단체장이 밀실행정 가담 매우 유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잔류할 것으로 전망됐던 재외동포청의 세종 이전 결정이 발표되면서 인천 지역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정부는 13일 세종시를 중심으로 국정운영을 강화하겠다며 수도권에 있는 중앙행정기관 등 44개 기관의 세종 이전을 내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 따라 내년 상반기 별도 청사 신축 없이 임차 건물 형태로 우선 이전하는 기관은 동포청을 비롯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국가교육위원회 등 6곳이다.
이번 발표는 그동안 인천시와 동포청이 추진해 온 '송도 안착 및 독립 청사 건립' 구상과 정반대되는 결과여서 파장이 더욱 크다. 김경협 청장은 최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인천시와 적극적으로 새 청사 입지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박찬대 인천시장 역시 지난달 세계한인주간 기자간담회에서 "송도에 재외동포청 독립 청사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박 시장이 정부의 발표 이후 동포청 이전을 수용하는 듯한 입장을 내놓으면서, 사전 교감 여부를 둘러싼 지역사회의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역 정가와 시민단체는 일제히 배신감을 표하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신재경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은 "그동안 박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지역 국회의원들이 동포청 이전 사실을 알고도 아닌 척 시민을 기망한 것"이라며 "박 시장이 그토록 강조하던 '민주당 원팀'이 결국 인천의 이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역시 "동포청은 300만 인천시민이 범시민 유치운동과 서명운동을 통해 어렵게 가져온 상징적 의미가 있는 기관"이라며 "정부의 폭력적인 밀실행정에 시민이 선출한 단체장이 가담하는 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동포청은 2023년 출범 당시 인천시와 지역 정치권, 시민사회가 범시민 유치운동을 펼쳐 100만 명 서명운동 끝에 서울·제주 등과의 치열한 경합을 뚫고 유치해 낸 결실이다. 특히 1902년 한국 최초의 공식 하와이 이민이 시작된 역사적 상징성을 품은 인천에서 700만 재외동포의 거점 기관으로 자리 잡았고, 올해 초 불거진 서울 이전 논란 당시에도 거센 반대 여론 끝에 송도 잔류 합의를 끌어낸 바 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지켜낸 재외동포청을 불과 개청 3년 만에 세종으로 넘기겠다는 정부와 인천시의 방침에 인천 지역사회가 느끼는 배신감과 충격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박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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