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도 옛말…청주 산후조리원 이용료 5년새 40%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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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지역 민간 산후조리원 이용 요금이 해마다 가파르게 오르면서 출산을 앞둔 가정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13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역 내 민간 산후조리원 7곳의 2주 기준 평균 이용 요금은 올해 기준 272만 7143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청주지역 7개 민간 산후조리원의 전체 산모실 183실은 연간 4794명이 이용해 평균 가동률이 9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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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률 95% 육박 예약전쟁 치러야
정부·지자체 지원금 가격 인상 명분
시 "민간 영역이라 제재 방법 없어"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충북 청주지역 민간 산후조리원 이용 요금이 해마다 가파르게 오르면서 출산을 앞둔 가정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일부 조리원은 2주 기준 이용료가 400만원을 넘어섰지만 지역 내 조리원 가동률이 95%에 육박해 예비 부모들은 비싼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예약 전쟁을 치러야 하는 실정이다.
13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역 내 민간 산후조리원 7곳의 2주 기준 평균 이용 요금은 올해 기준 272만 7143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평균 193만 7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4년 만에 40.8%(79여만원)나 인상된 금액이다.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인상 폭은 최근 들어 더욱 가팔라졌다. 지역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 요금은 2022년 193만 7000원에서 2023년 196만 7000원으로 소폭 올랐지만 2024년 225만 6429원으로 뛰며 200만원대를 훌쩍 넘겼다. 이어 지난해 242만 9286원을 기록한 뒤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12.3%(29여만원)가 더 오르며 270만원 선마저 돌파했다.
개별 시설로 보면 체감 물가는 더욱 높다. A산후조리원은 2022년 279만 5000원에서 올해 403만원으로 올라 지역 내에서 유일하게 400만원대를 기록했다. 5년 사이 무려 123만 5000원(44.2%)이 오른 것이다. 또 B산후조리원이 315만원, C산후조리원이 309만 원으로 뒤를 이으며 7곳 중 3곳이 300만 원을 웃돌았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에 속했던 조리원들의 인상률도 만만치 않다. D산후조리원은 2022년 140만원에서 지난해 230만 원으로 64.3%(90만 원)가 올라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지역 내에서 가장 저렴한 E산후조리원마저 지난해 151만원에서 올해 181만원으로 30만원 인상되면서 이제 청주에서 100만원대 중반의 조리원은 자취를 감췄다.
요금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예비 부모들에게는 사실상 선택권이 없다. 지난해 말 기준 청주지역 7개 민간 산후조리원의 전체 산모실 183실은 연간 4794명이 이용해 평균 가동률이 95%에 달했다. 공급이 제한된 상태에서 수요가 몰리다 보니 조리원 측이 인건비와 물가 상승을 이유로 요금을 올려도 울며 겨자 먹기로 지갑을 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자체가 지급하는 산후조리비나 첫만남이용권 등 출산 지원금이 결과적으로 민간 조리원의 가격 인상 명분만 키워주는 꼴이 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청주시의 경우 산후조리원 등에서 사용이 가능한 산후조리비 첫째 50만원, 둘째 이상 100만원을 첫만남이용권도 첫째 200만원, 둘째 이상 3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시민 A(35·여) 씨는 "곧 있으면 둘째가 나오는데 산후조리원 이용 요금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3년 전 같은 산후조리원을 이용했는데 정말 많이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후조리원이 시설 개선 등을 해서 가격을 인상시켰다고 설명을 들었는데 체감이 되는 부분은 크게 없는 것 같다"며 "지원금으로 부담이 줄까 생각했는데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산후조리원 요금이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등에 대해서 확인은 하고 있지만 민간 영역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 제재할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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