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흘리는 여성 뒤 남성 양손에 칼"…인천 흉기 난동 긴박했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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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큰 소리가 나길래 싸움이 난 줄 알았어요. 나가보니 여성이 피를 흘리고 있었고, 뒤에는 양손에 칼을 든 남성이 서 있었어요."
13일 오후 인천 남동구 구월동 복합상업시설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상인 강 모 씨는 긴박했던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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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에 피신한 손님들 몰려…직원 "좀비 영화 보는 것 같았다"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밖에서 큰 소리가 나길래 싸움이 난 줄 알았어요. 나가보니 여성이 피를 흘리고 있었고, 뒤에는 양손에 칼을 든 남성이 서 있었어요."
사건이 발생한 건물은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지하 4층~지상 6층짜리 대형 복합상업시설로, 홈플러스와 CGV 영화관을 비롯해 음식점과 패스트푸드점, 각종 판매시설 등이 입점해 있다. 평소 쇼핑과 식사, 영화 관람을 위해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사건 당시에도 건물 곳곳에 이용객과 상인들이 머물고 있었다.
다수의 목격자 등에 따르면 평소 시민들로 붐비던 건물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흉기를 든 남성이 건물 안을 돌아다니자 시민들은 비명을 지르며 건물 밖으로 뛰쳐나가거나 가까운 매장 안으로 몸을 피했다.
건물에서 게임숍을 운영하는 강 씨도 매장 밖에서 들린 소란에 나갔다가 흉기를 든 남성과 마주쳤다.
강 씨는 "처음에는 누군가 싸우는 줄 알았는데 나가보니 홈플러스 직원으로 보이는 여성이 피를 흘리고 있었다"며 "뒤를 돌아보니 한 남성이 양손에 칼을 들고 서 있어 너무 놀라 도망쳤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식사하던 남성들이 의자를 들자고 해 다 같이 의자를 들고 막아섰다"며 "그러자 흉기를 든 남성이 다른 쪽으로 이동한 뒤 위층으로 올라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경찰이 출동한 뒤 남성이 수갑을 차고 붙잡혀 있는 모습을 봤다"며 "당시 가방에도 칼이 여러 자루 들어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건물 2층에 있는 맥도날드에도 흉기 난동을 피해 달아난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매장 안은 몸을 피하려는 손님들로 가득 찼고, 직원들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마치 좀비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같은 층 식당가에서 식사하던 시민들도 황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당시 2층 냉면집에서 식사하던 한 여성은 "밥을 먹고 있었는데 흉기를 든 사람이 아래층부터 사람들을 찌르면서 올라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무서워서 건물 밖으로 도망쳤다"고 말했다.
건물 안에 있던 또 다른 여성은 "남성이 칼을 들고 돌아다니고 비명까지 들려 너무 무서웠다"며 "어떻게 할 수가 없어 매장 구석에 숨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건물 2층에서 60대 남성 A 씨를 검거했다. 소방당국은 다수 사상자 발생에 대비해 건물 1층에 응급의료소를 설치하고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날 오후 1시 49분쯤 이 건물에서 "손님이 칼을 들고 칼부림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건으로 20대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의식을 차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2층에서 8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피해자들과의 관계,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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