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예감 ‘벚꽃 포워드’ 노구치 사쿠라, 신한은행 반등의 열쇠 될까

이두리 기자 2026. 10. 13. 15: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 노구치 사쿠라. WKBL 제공

[스포츠경향 이두리 기자] 멋지게 슛을 명중시켰을 때는 물론, 상대 수비에 부딪혀 코트에 쓰러지고도 유니폼을 털고 일어나며 환하게 웃는다.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에 ‘봄’이 찾아왔다.

노구치 사쿠라(25)는 올해 아시아쿼터 자유계약을 통해 신한은행에 들어온 포워드다. 일본 청소년 국가대표팀을 두루 거친 실력파 선수다. 182㎝의 장신인데, 돌파와 슛에도 재능이 있다. 지난 시즌을 리그 최하위로 마친 신한은행은 비시즌 최윤아 감독을 비롯한 코치·스태프가 일본으로 총출동해 삼고초려한 끝에 사쿠라 영입에 성공했다.

사쿠라는 일본어로 벚꽃을 의미한다. 팀에서는 봄이라는 뜻의 ‘하루’라고 불리고 있다. 이름처럼 밝은 미소가 사쿠라의 트레이드 마크인데, 코트에 오르면 ‘반전 매력’이 폭발한다. 몸을 던져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몸싸움도 서슴지 않는다.

사쿠라는 이번달 열린 2026 박신자컵에서 처음으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6경기에 출전해 평균 15.6점 6.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우승팀인 일본 W리그 후지쯔 레드웨이브와의 준결승에서는 12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전방위에서 맹활약했다.

사쿠라는 끈질기게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 밑을 책임졌다. 2점 슛 성공률 52.5%(32/61), 자유투 성공률 90%(18/20)로 슛도 안정적이었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주전 센터로 뛰며 27경기에서 평균 10.5점 5.3리바운드를 기록한 미마 루이가 팀을 떠나며 전력 유출이 큰 상태였다. 그러나 슛과 리바운드, 스피드까지 갖춘 사쿠라가 합류해 빈자리를 채웠다.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 노구치 사쿠라. WKBL 제공

최 감독은 사쿠라가 팀 성적 반등의 열쇠가 돼주길 기대하고 있다. 최 감독은 지난 11일 청주 KB와의 박신자컵 3·4위전에서 승리한 후 “사쿠라는 수비에 일가견이 있고 리바운드도 잘해주고 있다”라며 “한국의 거칠고 파워풀한 농구에 빠르게 적응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슈터가 아닌데도 슛감이 있는 선수인데, 한두 개 슛이 안 들어가면 자신감이 떨어지는 모습이 나온다”라며 “적극적으로 슛을 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사쿠라 역시 외국에서의 첫 시즌을 앞두고 기대가 크다. 그는 “연습할 때부터 실전을 의식하면서 슛을 하고 있다”라며 “박신자컵에서 처음으로 한국 경기를 뛰어 봤는데, 시즌이 시작하면 더 긴장감을 느끼고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사쿠라는 “일본에 있을 때보다 역할이 많아져서 고민도 많아졌지만, 그만큼 하나하나 해결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팀에서 요구받는 역할이 많다는 건 행복한 일이기에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새 시즌 다짐을 전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