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피지컬 AI 투자 본격화…실증·연구개발에 1210억원 투입

박종호 2026. 10. 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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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데이'에서 범부처 사업설명회
배경훈,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성과 간담회 주재
과기정통부는 서울 코엑스에서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데이' 범부처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사진=박종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내년 피지컬 인공지능(AI) 핵심 기술 개발과 학습 기반 구축, 현장 실증·확산에 총 121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범용 피지컬 AI 모델을 개발하고 물류 등 산업 현장에 적용해 사업화로 이어지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13일 과기정통부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데이' 범부처 사업설명회에서 2027년도 피지컬 AI 관련 주요 사업과 추진 방향을 공개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피지컬 AI 핵심기술 개발 사업에 국비 5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을 비롯해 실제·가상 데이터 기반 학습을 위한 시뮬레이터, 지연을 최소화한 로봇 행동 구현·실증 기술 등을 개발한다. 내달 신규과제 공청회에서 의견을 수렴한 뒤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김욱 IITP 피지컬 AI 프로젝트매니저(PM)는 "사람처럼 행동하고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피지컬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피지컬 AI 트레이닝 센터 구축에 4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AI 학습에 필요한 행동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술을 실증·검증할 수 있는 공동 활용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유한종 NIPA 피지컬AI팀장은 연구기관과 산업계, 공공이 함께 로봇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개발한 기술을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실증·확산 사업에는 260억원을 투입한다. 우편물·소포 분류와 검수, 이송, 적재 등 수요가 높은 물류 공정에 피지컬 AI를 적용해 실증 사례를 확보하도록 지원한다. 해당 사업은 내년 3월께 추진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기술 개발과 현장 실증을 뒷받침할 민관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날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성과 점검 간담회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과 조준희 한국AI·SW산업협회장, 3대 분과위원장, 액션그룹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기술 풀스택·산업 브릿지·거버넌스 등 3대 분과위원장은 각 분과의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기술 풀스택 분과는 국내 AI 모델·반도체·소프트웨어·로봇 역량을 결집한 'K-피지컬 AI 풀스택' 기술 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산업 브릿지 분과는 제조·국방 등 산업별 수요·공급 기업을 연계해 실증·사업화 과제를 발굴하고 추진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배 부총리는 "피지컬 AI는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한 축으로, 누가 먼저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는 기술을 만들고 확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개발에서 현장 실증, 투자·사업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공사례를 조기에 만들어 피지컬 AI 글로벌 1강을 향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