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화요일' 코스피 6000선 반납…반도체 급락·외인 '팔자'

이민섭 기자 2026. 10. 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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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6% 넘게 급락하며 6000선을 내줬다.

AI(인공지능)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중국 메모 반도체 업체의 기술 추격 소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국내 반도체주 급락에는 전날 미국 증시에서 불거진 AI 투자 수익성 우려와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기술 진전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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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5911.11까지 밀려…두 달여 만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삼전·닉스 9% 안팎↓…AI 수익성·中 창신메모리 추격 부담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6% 넘게 급락하며 6000선을 내줬다.

AI(인공지능)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중국 메모 반도체 업체의 기술 추격 소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전장 대비 198.16포인트(p, 3.10%) 내린 6186.08에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오전 10시20분께 6000선이 무너졌고, 장중 한때 5911.11까지 떨어졌다.

코스피가 장중 6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7월31일 이후 47거래일 만이다.

급격한 지수 하락에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47분58초 유가증권시장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당시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기준가격보다 5.08% 떨어진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졌다.

매도 사이드카 발동은 8월19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외국인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원 안팎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쏟아지는 매물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도체 대형주 낙폭이 두드러졌다. 오후 1시25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 대비 7.88% 떨어진 23만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같은 기간보다 9.84% 내린 144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SK스퀘어와 삼성전기 역시 각각 11.59%, 8.47% 떨어진 87만원, 136만1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국내 반도체주 급락에는 전날 미국 증시에서 불거진 AI 투자 수익성 우려와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기술 진전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CXMT가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서버용 DDR5 메모리 시장 진입을 예고하면서 향후 메모리 공급 확대와 경쟁 심화 가능성이 부각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67% 떨어졌다.

여기에 높은 미국 국채금리와 AI 기업의 자금조달 부담도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급락하고 미국 지수선물도 약세를 보인 것은 AI 투자 수익성 우려와 글로벌 위험자산 비중 축소가 맞물린 영향"이라면서 "브로드컴과 인텔 경영진의 자본조달 부담 관련 발언이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고 블랙록의 미국 주식 투자의견 하향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 창신메모리의 기술 진전으로 반도체 경쟁 심화 우려가 커진 데다 중동 확전 경계감까지 더해지며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이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