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최고 사령관, 당장 오늘밤 싸울 태세 갖춰

윤재준 2026. 10. 1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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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최고사령관이 러시아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나토 최고사령관인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미국 공군 대장은 12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바르샤바 안보 포럼'에 참석해 "나토는 공격을 받을 경우 '오늘 밤이라도 당장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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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위협에 '승리 이론' 제시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최고사령관이 12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안보 포럼에서 말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최고사령관이 러시아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나토 최고사령관인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미국 공군 대장은 12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바르샤바 안보 포럼'에 참석해 "나토는 공격을 받을 경우 '오늘 밤이라도 당장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이번 발언은 최근 유럽 전역에서 러시아의 비밀 공작 및 하이브리드 공격이 가열되고, 향후 나토의 방어망을 시험하기 위한 국경 침범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그린케위치 사령관은 연설을 통해 나토의 이른바 '승리 이론(Theory of Victory)'을 공식 제시했다. 그는 "우리의 승리 이론은 단순하다"며 "초기 공격을 차단하고, 공격이 지속된다면 이를 무력화해 적의 전진을 막을 것이다. 필요하다면 적의 전력은 물론 우리에게 맞서는 작전 수행 시스템 전체를 분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전방의 공격 부대뿐만 아니라 이를 지원하고 유지·통제하는 모든 인프라와 지휘 체계를 타격 대상에 포함하겠다는 의미다.

러시아를 직접 거론하지 않은 그린케위치 사령관은 "현재 전쟁이 임박했거나 불가피하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평화를 유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전쟁에 대비하는 동시에 오해를 풀기 위한 대화 채널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내에서 러시아의 개입으로 의심되는 공작 및 사보타주(파괴 공작) 사건은 최소 211건에 달한다.

지난 달에만 에스토니아의 방산 기업에서 방화 사건이 발생했으며 독일 라이프치히 공항에서는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항공기를 공격하려던 계획이 미수에 그쳤다. 영국에서는 러시아 스파이의 사주를 받은 시민이 드론 공장을 사보타쥐하려던 계획이 적발됐다.

덴마크 국방정보국(DDIS)은 최근 평가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제 드론을 확보해 유럽을 공격함으로써 개입 여부를 숨기려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역시 러시아가 나토 동맹국의 단결을 저해하고 지원 의지를 꺾기 위해 공격을 '실수'나 '사고'로 위장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날 그린케위치 사령관의 강경한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나토 내부의 정치적·기술적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 기름값을 낮추기 위해 러시아산 디젤 수입 계약을 체결하고, 유럽 주둔 미군 감축을 언급하면서 동맹국 사이에 동요가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린케위치 사령관은 "병력 배치는 정치적 결정이지만, 나토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5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상공에 드론이 침범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나토 회원국 국경 지역에서 무인기 침범 사건이 잇따르고 있으나, 일부 회원국은 드론 방어 체계 통합 및 대응훈련에서 여전히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나토 대변인 마틴 오도넬 대령은 "지상 센서와 드론 대응 기술 배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종합적인 방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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