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이겨야 한다" 불펜데이에 순위는 이미 확정, 그런데 왜 삼성 사령탑은 '필승'을 강조했을까

정현석 2026. 10. 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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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2위를 확정 짓고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손에 쥔 삼성 라이온즈. 정규시즌 최종전은 '불펜데이'로 치렀다.

박진만 감독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필승 각오와 전력 구상을 밝혔다.

박진만 감독이 정규시즌 최종전에 강한 승부욕을 내비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상대 투수와 연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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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03/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정규시즌 2위를 확정 짓고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손에 쥔 삼성 라이온즈. 정규시즌 최종전은 '불펜데이'로 치렀다.

승패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는 경기지만,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의 메시지는 단호했다.

"승부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이벌 팀에 대한 강한 승부욕과 가을야구를 향한 대비가 겹친 메시지였다.

박진만 감독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필승 각오와 전력 구상을 밝혔다.

이미 순위표의 자리는 정해졌고 선발 매치업도 불균형이지만, 박진만 감독은 최종전에 임하는 태도 만큼은 평소와 다름 없이 엄중했다.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삼성의 경기. 3회초 투구를 무실점으로 마친 양창섭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8.04/

박감독은 "우선 오늘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스포츠라는 것은 게임을 하면 무조건 이겨야 한다. 이기려고 준비를 해야 한다. 몸 상태가 괜찮은 야수들은 다 출전시키려고 하고 있고, 그동안 경기 감각을 채우지 못했거나 던지지 못했던 투수들도 몸 상태가 된다면 웬만하면 다 출전시켜 총력전을 펼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날 삼성은 구자욱의 '수비 불가' 상황에 대비해 최형우를 좌익수로 선발 출전시키는 등 포스트시즌 타선 극대화를 위한 파격적인 실전 테스트와 함께 총력전을 예고했다.

박진만 감독이 정규시즌 최종전에 강한 승부욕을 내비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상대 투수와 연관이 있다.

전날(11일) 만난 KT 선발 고영표에 이어, 이날 12일 최종전에서 상대할 선발 투수가 바로 KT의 '토종 에이스' 소형준이기 때문이었다. 2년 연속 10승 달성과 승률왕이 걸린 경기. 소형준으로선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였다.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의 경기.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07/

고영표와 소형준은 삼성이 포스트시즌을 거쳐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경우 반드시 마주쳐야 할 KT 토종 에이스 듀오다.

박 감독은 "올 시즌 내내 상대했던 투수들이고, 또 오늘이 정규시즌 마지막이지만 우리가 포스트시즌과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면 분명히 넘어야 할 선수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타자들이 타석에서 그냥 무작정 들어가지 않고, 어느 정도의 계산과 전략을 미리 짜면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2위 자리를 확보해 숨 고르기에 들어갈 법도 하지만, 삼성 벤치는 마지막 순간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불펜투수들을 총동원하는 '불펜데이'를 치르면서도 승리를 갈망하는 박진만 감독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승리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단기전에서 만날 강력한 상대 투수들을 상대로 실전 감각과 공략 패턴을 미리 만들어 두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삼성은 이틀 연속 고영표 소형준 공략에 실패하며 각각 다승왕, 승률왕에 오르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가을야구까지 이어져서는 안될 상황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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