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흐스에게 충격패 알카라스  "상대는 라켓 프레임에 맞힌 공조차 들어갔다" …운이 승부 갈랐다 분석

김경무 기자 2026. 10. 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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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라스는 경기 뒤 평소와 달리 좌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대회 이전에 열린 도쿄 ATP 500(재팬오픈)에서 5연승을 달리며 타이틀을 방어한 데다,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도 55위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24·아르헨티나)를 6-3, 6-3으로 완파하는 등 기세가 대단했기 때문이다.

알카라스는 지난 4월 오른 손목 부상으로 바르셀로나 ATP 500 2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한 이후 4개월 반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9월 초 US오픈을 통해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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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마스터스 1000 3라운드 5-7, 6-7(4-7) 패배
-US오픈 때 오른 손목 부상 복귀 뒤 11승2패
-“몇몇 중요한 순간 최고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12일 상하이 마스터스 3라운드 탈락 뒤 코트를 떠나고 있다. 알카라스 인스타그램

[김경무 기자]  그렇게 자신감 넘치고, 도쿄 ATP 500 타이틀 방어를 기념해 콧수염까지 기르는 등 여유를 보였던 카를로스 알카라스(23·스페인).

세계랭킹 3위인 그는 왜 12일 열린 상하이 ATP 마스터스 1000(롤렉스 상하이 마스터스) 단식 3라운드(32강전)에서 39위 지주 베르흐스(27·벨기에)에게 5-7, 6-7(4-7)로 패한 것일까?

알카라스는 경기 뒤 평소와 달리 좌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대회 이전에 열린 도쿄 ATP 500(재팬오픈)에서 5연승을 달리며 타이틀을 방어한 데다,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도 55위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24·아르헨티나)를 6-3, 6-3으로 완파하는 등 기세가 대단했기 때문이다.

ATP 투어에 따르면, 알카라스는 베르흐스의 경기력을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도, 접전이 펼쳐진 경기의 중요한 순간마다 자신의 경기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그리고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우선 그는  "오늘은 내 쪽에서 보면 좋은 경기가 아니었다. 잘하지 못했다. 나의 경기 수준은 정말 나빴던 반면, 그는 정말 좋은 수준의 경기를 펼쳤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도 접전(close match)이었다고 생각한다. 몇몇 중요한 순간에 나는 최고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그(베르흐스)에게 운이 따랐던 순간도 몇차례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내 생각은 그렇다. 그는 몇몇 리턴이나 라켓 프레임에 맞은 샷이 들어갔고, 덕분에 그는 다시 랠리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는 그런 순간들을 최대한 활용했다. 운이 좋게 들어간 샷 이후에도 정말 좋은 플레이를 펼쳤기 때문이다. 몇몇 순간에는 정말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지주 베르흐스의 승리를 축하해 주는 알카라스. 알카라스 인스타그램

알카라스는 지난 4월 오른 손목 부상으로 바르셀로나 ATP 500 2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한 이후 4개월 반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9월 초 US오픈을 통해 복귀했다. 실전 부족의 어려움 속에서도 8강까지 올랐으나 벤 셸턴(23·미국)에게 졌다.

이후 레이버컵과 도쿄 ATP 500을 통해 부상 전 만큼은 아니지만 자신의 기량을 되찾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번 뼈아픈 패배 뒤 알카라스는  "경기 중 몇몇 특정한 순간에 나에게도 행운이 찾아오기를 바랐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테니스라는 게 그런 것이다. 어떤 순간에는 상대가 자신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했고, 그 기회를 잡았다. 그게 전부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 다시 연습코트로 돌아가 다음 대회에서는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뿐이다"고 했다.

다음 출전 대회는 11월2일 개막하는 파리 ATP 마스터스 1000이다.

알카라스는  "오늘 경기에서 긍정적인 것들을 찾아내기는 정말 어렵다. 지금 당장은 아직 그런 것들을 찾아내지 못했다. 그래서 앞으로 며칠 동안은 좀 더 명확하게 생각해 보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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