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한동희 만루포가 만들어낸 단두대 매치의 결말은 ‘KIA 김도영 홈런 엔딩‘...이보다 더 드라마틱한 준PO 티켓 확정과 홈런왕 등극이 있었던가 [남정훈의 비욘드 더 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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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야구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하는 걸까.
김도영의 극적인 아치 하나에 KIA는 승기를 잡았고, 김도영은 2009년 김상현(36홈런) 이후 17년 만에 타이거즈 홈런왕에 올랐다. 어쩌면 김도영의 홈런은 KIA의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과 홈런왕 등극에 2024시즌에 이은 2년 만의 정규리그 MVP를 가져다줄지도 모르겠다.
해태-KIA를 통틀어 타이거즈 프랜차이즈에서 40홈런은 1999년 샌더스만이 밟아본 영역이었지만, 김도영은 샌더스를 넘어섰고, 홈런 5개를 더 때리며 타이거즈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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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전까지 KIA가 78승2무63패로 3위, LG가 78승1무64패로 반 경기 차 뒤진 4위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날 경기는 승자가 최종 3위를 차지해 준PO 직행 티켓을 거머쥐는, 그야말로 외나무다리, 단두대 매치였다. 이날 승리로 KIA는 LG를 1.5경기 차로 따돌리고 3위를 확정했다. 최종전에서 극적인 승리로 3위를 차지한 KIA는 17일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를 안방인 광주로 불러들여 준PO를 시작한다.

박재현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건 KIA의 간판타자 김도영. 이 타석 전까지 성적은 2타수 무안타. 진정한 ‘슈퍼스타’는 팀이 필요로 할 때 결정적인 활약으로 승리를 가져다주는 이라고 했던가. 김도영은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갈 생각이 없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4홈런으로 KT 힐리어드와 홈런 부문 공동 선두였던 김도영. 큰 거 한 방이면 자신의 생애 첫 단독 홈런왕 등극은 물론 소속팀을 준PO 무대로 곧바로 데려갈 수 있었다.


3년차 시즌이었던 2024시즌, 김도영은 시즌 내내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KBO리그를 평정했다.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김도영의 40-40 클럽 달성 여부가 야구계의 큰 관심사였다. 그해 MVP는 당연히 김도영의 몫이었다.


올 시즌 김도영의 최종 성적표는 타율 0.308(496타수 153안타) 45홈런 118타점 120득점 11도루 출루율 0.413 장타율 0.647 OPS 1.060.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인해 2주간 자리를 비웠음에도 홈런왕을 차지했고, 장타율 1위도 차지했다. 타격 세부 스탯, 2차 스탯으로 들어가면 오스틴에게 밀릴지도 모르겠지만, 12일 한판 승부로 기자단의 표심은 김도영으로 쏠릴 게 명약관화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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