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 수습국면 한미약품… ‘K위고비’ 에페로 반전드라마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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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임성기 회장 사후 경영권 분쟁으로 흔들리던 한미약품그룹이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 임 창업주의 부인이자 현 회장인 송영숙 회장 중심으로 회사 체제가 자리 잡으며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다. 안정을 되찾은 한미약품은 한국판 위고비라 불리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에페'를 내세워 반전을 노린다.
앞서 한미약품그룹은 임 회장이 2020년 별세한 이후 상속세 납부 방안을 둘러싸고 가족 간 분쟁을 겪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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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현 회장 체제 아래 수습 국면
전열 재정비 나선 한미약품
K위고비 에페 내세워 자존심 회복 나서

송 회장은 “최근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한미 가족 여러분이 만들어 낸 혁신의 성과는 실로 놀라웠다”며 비만 신약 ‘에페’의 허가와 실적 개선을 통해 한미의 저력을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또 각사 전문경영인들이 여러 외풍에 휘둘리지 않고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잡겠다”고 덧붙였다.
송 회장은 ‘미래의 한미’에 집중해야 한다며 “과거에 함몰돼 회사의 미래를 막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솔선수범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에 다시 한번 과감히 도전해 달라”며 사내 결속과 혁신을 당부했다.
◆한미약품 비기는 ‘에페’…위고비 마운자로 거기서라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제약업계에서 전망하는 에페의 예상가격은 10만원대다. 저용량 제품 가격은 20만원이 넘고, 고용량 제품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위고비 마운자로와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이 월등히 높다. 저렴한 비만약에 대한 수요는 매우 높다. 마운자로의 비싼 가격을 감당하지 못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일본에 건너가 약을 구매하는 ‘스시자로’ 현상까지 나타나는 형국이다. 일본으로 약품 쇼핑을 가는 인구가 많아지자 당국이 특별단속까지 나서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비슷한 제품이 나온다면 충분히 통할 것이란 게 제약업계의 분석이다.
반진욱 기자 halfn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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