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제 로켓 포기한 스페인…한국 천무가 대안으로 떠오른 이유 [밀리터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페인이 이스라엘산 기술을 적용한 다연장로켓 도입 계약을 취소한 뒤 한국산 K239 천무가 대안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유럽에서 빠르게 수출 실적을 쌓은 데다 스페인 방산업체와의 협력 기반까지 확보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페인 군사 전문매체 디펜사 이 세구리다드(Defensa y Seguridad)는 11일(현지시간) 스페인 육군의 차세대 다연장로켓 사업인 SILAM의 추진 상황을 분석하면서 한국 천무를 유력한 대안 가운데 하나로 거론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韓 천무 다시 주목…빠른 납기·현지 생산 강점
[서울신문 나우뉴스]

스페인이 이스라엘산 기술을 적용한 다연장로켓 도입 계약을 취소한 뒤 한국산 K239 천무가 대안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유럽에서 빠르게 수출 실적을 쌓은 데다 스페인 방산업체와의 협력 기반까지 확보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페인 군사 전문매체 디펜사 이 세구리다드(Defensa y Seguridad)는 11일(현지시간) 스페인 육군의 차세대 다연장로켓 사업인 SILAM의 추진 상황을 분석하면서 한국 천무를 유력한 대안 가운데 하나로 거론했다.
매체는 천무가 미국 하이마스(HIMARS)와 경쟁하며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넓혔고, 현지 산업 참여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스페인 정부가 천무를 공식 선정하거나 새로운 구매 계약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산 계약 취소…스페인 장거리 로켓 확보 차질

스페인 육군은 2011년 구형 테루엘(Teruel) 다연장로켓을 퇴역시킨 뒤 장거리 로켓포 전력의 공백을 겪어 왔다.
이를 해소하려고 2023년 SILAM 사업을 추진했다. 스페인 업체 에스크리바노(EM&E)와 독일 라인메탈의 현지 계열사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통해 이스라엘 엘빗시스템즈의 PULS를 기반으로 발사체계를 도입할 계획이었다.
사업 규모는 약 7억 유로(약 1조 450억원)로, 당초 발사대 12대와 유도 로켓, 관련 지원 장비를 확보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는 가자지구 전쟁 이후 이스라엘과의 군사기술 협력을 중단하면서 지난해 9월 관련 계약을 취소했다.
문제는 대체 무기를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스페인은 이스라엘 기술을 배제하면서도 기존 사업에서 요구한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과 자국 방산업체의 참여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폴란드·노르웨이·크로아티아 선택한 천무…독일산 대안과 경쟁

이런 상황에서 한국 천무가 대안으로 다시 거론되고 있다.
천무는 하나의 발사대에 서로 다른 종류의 로켓과 미사일을 담은 발사 포드 2개를 장착할 수 있다. 80㎞급 유도 로켓부터 290㎞급 전술미사일까지 다양한 탄약을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빠른 납기와 현지 생산 협력도 강점이다. 폴란드는 천무를 자국형 호마르-K로 도입하면서 발사대 모듈 290대를 계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WB그룹과 함께 유도 로켓 생산 시설도 구축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올해 1월 하이마스 대신 천무를 선택해 발사대 16대를 주문했다. 에스토니아는 기존 6대에 이어 지난 5월 3대를 추가 계약했다.
크로아티아도 지난달 천무 18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에서 한국산 다연장로켓을 선택하는 국가가 잇따라 늘어난 셈이다.
스페인 현지 협력 기반도 마련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월 스페인 인드라와 K9 자주포 기술 협력 계약을 맺었고, 8월에는 수출 계약까지 체결했다.
현지 매체는 이러한 관계가 향후 천무 사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다만 양사가 SILAM 사업에 공동 참여하기로 합의한 것은 아니다.
경쟁도 만만치 않다. 라인메탈과 EM&E는 이스라엘산 기술을 대체할 새로운 로켓 체계 개발안을 스페인 국방부에 제출했다. 현지에서는 라인메탈과 미국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GMARS를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스페인 국방부는 자국 업체의 기술·생산 참여를 더욱 확대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 업체들의 사업 지속 여부와 한국 천무의 실제 참여 가능성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
결국 천무의 강점은 화력뿐 아니라 빠른 공급과 현지 산업 협력에 있다. 이스라엘산 계약 취소로 새로운 대안을 찾는 스페인이 이러한 경쟁력을 어떻게 평가할지가 향후 K방산의 유럽 시장 확대를 가를 변수로 떠올랐다.
윤태희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성인물 부업 들켜 해고된 女교사…오히려 수익 급증, 美 시끌 [핫이슈]
- “집단 성행위는 성폭행 아니야”…女정치인 주장, 美코넬대 사건 의미? [핫이슈]
- “눈 떠보니 집단 성폭행” 女 국회의원 후보 신고…美 민주당 노린 범죄? [핫이슈]
- 韓 극초음속 미사일, 北보다 뒤처졌다? 中서 성능 깎아내린 이유 [밀리터리+]
- FA-50 옆에 무인기가 바짝…9m 간격으로 20분 편대비행 [밀리터리+]
- 韓 천무 치고 나오자 다급해졌다?…美 하이마스, 로켓 생산 확대에 속도 [밀리터리+]
- [포착] 마을 통째로 집어삼키는 거대 물살…네팔 또 홍수로 하류 초토화
- [포착] 러 드론 3대 달려들더니 ‘쾅’…우크라 차륜형 자주포에 불길 [영상]
- 젤렌스키 “EU 지원 고마워”…이번주 4조 5000억원 국방자금 추가 지급 [핫이슈]
- 김정은, 韓 극초음속 시험 성공 나흘 만에 미사일 발사…900㎞의 의미는? [밀리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