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향한 '아름다운 순수함' 있어" 통산 61경기 신인이 다저스 무너뜨리다니, 밀워키는 믿는 구석이 있었다 [NLCS]

한휘 기자 2026. 10. 13.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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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동점 상황. 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가 마운드에 있는 가운데, 밀워키 브루어스가 21세 신인 선수의 타석을 앞두고 번트 작전을 택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마이너 시절부터 장타력을 제외한 모든 툴을 갖춘 선수로 주목받았고, 데뷔하기도 전인 지난 6월 밀워키와 최대 10년 7,900만 달러(약 1,053억 원) 규모의 연장계약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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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1-1 동점 상황. 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가 마운드에 있는 가운데, 밀워키 브루어스가 21세 신인 선수의 타석을 앞두고 번트 작전을 택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밀워키 루이스 라라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2026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선승제) 1차전에 8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유일한 안타가 5회 말, 그것도 아주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 밀워키는 1-1로 맞선 5회 초 제이콥 미저라우스키를 강판하고 불펜진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반면 다저스는 아직 타릭 스쿠발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개럿 미첼이 선두 타자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진 쿠퍼 프랫의 타석에서 밀워키는 평소의 그들과 다름 없는 전략을 썼다. 희생번트로 1루 주자 미첼을 2루에 보낸 것이다.

그런데 일견 의아함을 부르는 선택이기도 하다. 미첼이 2루에 가더라도 다음 타자는 라라였다. 정규시즌 타격 지표가 썩 좋지 않고,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아직 안타가 없으며, 올해 갓 데뷔해 경험도 부족한 신예였다. 그런 선수에게 귀중한 득점권 기회를 맡긴 것이다.

하지만 라라는 실력으로 증명했다. 스쿠발의 초구 바깥쪽 체인지업에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시속 101.9마일(약 164km)의 땅볼이 내야 한가운데를 가르고 중견수 앞으로 날아가는 안타가 되며 2루에 있던 미첼을 불러들였다.

정말 중요한 순간에 나온 개인 통산 첫 포스트시즌 안타이자 타점이었다. 결과적으로 밀워키가 불펜의 힘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두면서 라라의 이 적시타는 그대로 결승타로 이어졌다.

그렇다면 밀워키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라라에게 찬스를 맡기는 결단을 내린 걸까.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라라는 (야구에 대한) 일종의 아름다운 순수함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머피 감독은 "라라는 올해 본인이 빅리그에서 뛸 생각으로 여기 온 것도, 스쿠발이 누군지 알고 온 것도 아니다"라며 "하지만 팀에 엄청나게 헌신적이고, 동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게 이 선수를 특별하게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하지만 단순히 라라의 '열의'만을 믿은 건 아니다. 정규시즌 라라의 타격 지표는 타율 0.246 1홈런 26타점 OPS 0.636으로 평균 이하다. 하지만 득점권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라라는 올 시즌 득점권에서 타율 0.339(59타수 20안타) OPS 0.885로 매우 강했다. 좌완 상대 득점권 타율은 0.412(17타수 7안타)로 더 높다. 누상에 주자가 나가면 평소보다 훨씬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 온 것이다. 밀워키는 그런 라라를 믿었고, 라라는 결승타로 보답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라라는 만 21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다. 하지만 마이너 시절부터 장타력을 제외한 모든 툴을 갖춘 선수로 주목받았고, 데뷔하기도 전인 지난 6월 밀워키와 최대 10년 7,900만 달러(약 1,053억 원) 규모의 연장계약도 맺었다.

이후 7월 초 데뷔해 정규시즌 61경기를 소화했다. NL 디비전 시리즈(NLDS)에서는 선발 1경기, 교체 1경기로 나와 도합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것이 전부다. 하지만 본인의 첫 가을야구 안타를 전미의 시선이 집중된 NLCS에서 스쿠발을 상대로 쳐내며 진가를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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