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에너지 휴전' 발표에도 러, 우크라 에너지시설 잇단 공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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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상대국 에너지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에너지 휴전'에 합의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 뒤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시설들을 잇달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에너지 휴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상대국 에너지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합의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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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 "정유시설만 휴전 대상"…포괄적 에너지시설 염두 젤렌스키와 시각차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상대국 에너지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에너지 휴전'에 합의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 뒤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시설들을 잇달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은 이틀에 걸쳐 우크라이나의 발전소와 가스 생산시설 등을 연쇄 타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RBC-우크라이나'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주에 있는 국영 에너지기업 나프토가스의 가스 생산시설을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휴전 발표가 나온 바로 다음 날 이뤄진 공격이었다.
나프토가스 측은 러시아군이 미사일을 탑재한 드론을 동원했으며, 공격을 받은 가스 생산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핵심 장비가 파손됐다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군의 공격 당시 직원들은 대피소로 몸을 피해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전날엔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 휴전 개시를 발표한 지 불과 몇 시간 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발전소와 북동부 도시 하르키우의 제5열병합발전소를 공격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뒤이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휴전 발표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격했다고 알렸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에게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잔혹한 공격에 관해 설명했다"며 "통화 직전 러시아군이 샤헤드 드론으로 키이우의 발전소를 공격해 여러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이후 하르키우주의 에너지시설도 공격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일이 미국 대통령이 에너지 휴전에 관한 성명을 발표한 이후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1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에서 에너지 휴전이 이뤄졌다"며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이어 에너지 휴전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동의했다"면서 "이를 위반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에너지 휴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상대국 에너지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합의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나 적용 기간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해하는 에너지 휴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의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만 중단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포괄적인 에너지시설 공격 중단을 원하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에너지 휴전 대상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상 연설에서 "미국 대통령이 에너지 휴전이 성사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며 반드시 현실로 이어져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모든 실질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형태의 휴전과 종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자제할 준비가 돼 있으며, 러시아도 미국 대통령과의 합의에 따라 같은 의지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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